제263화
“좋은 사람은 너만 하고 내가 혼자 나쁜 사람이 될 수는 없잖아?”
“네가 걱정하는 것이 그거였구나.”
차건우는 서아라의 눈을 마주 보며 말했다.
“괜찮아, 내일부터 더는 그런 소리 듣을 일 없을거야.”
서아라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차건우, 내 말뜻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잖아.”
차건우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했다.
“태성 그룹은 아직 그 정도로 위험한 것도 아니고 설령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해도 나한텐 그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할 방법이 있어.”
차건우는 서아라의 어깨를 꽉 잡고 다시 품에 껴안으며 말했다.
“난 절대 다른 사람과 결혼할 일은 없어.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거니까 나한테 자신감을 좀 줬으면 좋겠어.”
차건우가 너무 꼭 껴안은 탓에 서아라는 숨이 막혀 무의식적으로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팔에 힘을 가하며 그녀를 더 꽉 껴안아 벗어날 수 없게 했다.
“차건우!”
서아라의 표정은 완전히 냉정해졌다.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지금 난 그냥 너랑 이혼하고 싶다고.”
차건우는 손으로 서아라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난 동의 안 해.”
서아라는 싸늘하게 그의 손을 뿌리치더니 얼굴에는 약간의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어찌할 건데? 지금 이 상황에 내가 이혼하겠다고 하면 아마 태성 그룹뿐만 아니라 태성 그룹과 합작한 업체에서까지 많은 사람이 도와 나설 거야.”
그녀는 입을 열어 가장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
“차건우, 난 이 이혼을 하고 말 것이야.”
“아라야.”
차건우의 숨소리는 그녀의 귓가에 스며들어 애매모호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말했잖아, 난 동의하지 않는다고.”
서아라는 냉정한 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살면서 네가 동의하지 않을 일은 많겠지만 때로는 모든 일이 다 네 뜻대로 될 수는 없어. 네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대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는 거고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여 내가 네 옆에 꼭 붙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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