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화
“함께 아침 먹지 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 그럴 때마다 이렇게 귀찮게 굴었어?”
서아라는 차건우의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되물었다.
“그때와는 달라.”
“뭐가 달라?”
차건우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낮고 깊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어쨌든 내가 같이 먹자고 하면 함께 먹어 줘야 해.”
서아라는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왜 이렇게 뭐든지 멋대로야? 건우 씨가 원하는 대로 난 무조건 따라야 해? 나도 인간이야, 장난감이 아니라고.”
차건우의 눈빛이 순간 깊게 가라앉았다.
“너는 내 여자야!”
‘네 여자가 아니어도 괜찮아.’
서아라는 속으로 이렇게 내뱉고 싶었다.
그녀가 다시 한번 입을 열려는 순간 차건우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서아라, 피차 기분 나쁜 말은 하지 말자.”
서아라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차건우의 각진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도대체 왜 이런 심술 궂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도무지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 나랑 아침 먹기로 결심한 거야?”
서아라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눈을 감았다.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하지만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차건우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쥔 채 입술을 덮쳤다. 너무나 거칠어서 서아라가 숨 쉴 수 없을 지경이였다.
“차건우, 당장 그만둬!”
서아라는 분노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차건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그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서아라는 차건우의 이런 행동이 자신의 진짜 속내를 감추려는 수작으로만 보였다.
차건우는 원래 가벼운 신체접촉만으로 그치고 그녀와 아침을 함께 하는 것에 만족하려 했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여인이 너무나 달콤해 그는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천아연과의 외출 이후 차건우는 서아라와 단 한 번밖에 함께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그녀의 태도는 뚜렷이 싸늘해졌고 차건우의 마음속에는 무언가가 꽉 막힌 것처럼 스트레스가 쌓여가기만 했다.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가슴에 맺힌 초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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