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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서아라의 말에 임우현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녀의 말은 틀린 것도 아니었다. “서아라 씨, 이제야 정신이 돌아온 것 같네요. 이런 생각까지 철저히 하시는 걸 보니.” 서아라는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임우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아라 씨가 한 말도 틀린 건 아니에요. 근데 결과가 어떨지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차건우가 아무것도 조사해내지 못했다면, 아마 제가 자작극을 벌여 천아연에게 복수하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겠죠?” 평소의 임우현이라면 그녀의 말을 비웃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서아라의 담담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고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문득 서아라에게서 뭔가 달라진 기운을 느꼈다. “결과가 어떨지 다 알면서 왜 말해준 거죠? 심은우가 성안에서 아무도 모르게 서아라 씨를 납치했다가 몰래 돌려보낼 수 있었다면 분명 내통자가 있을 테고 조사한다고 해도 밝혀낼 수 있는 건 없을 거예요.” “네. 그 생각은 저도 안 해본 건 아니에요.” “그걸 다 알면서 말해줬다고요?” 임우현은 서아라가 열병으로 인해 머리까지 어떻게 된 건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영원히 참아야 하잖아요.” “그 정도는 서아라 씨한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 남자의 마음을 붙잡고 싶다면 현명한 여자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이건 감정에 있어서 없으면 안 될 법칙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캐묻고 집요하게 따지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더구나 서아라는 감정에 휘말려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었고 작은 일에는 어리숙해 보일지라도 중요한 일에는 항상 명확했다. 천아연을 대할 때도 불만이 있으면 있는 것이고 질투가 나면 질투만 느꼈을 뿐, 차건우가 곤란해질 일을 만든 적은 없었다. 서아라가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녀는 대부분 상황을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밖 밝은 하늘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데 제가 왜 계속 참아야 하죠?” 그녀의 말에 임우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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