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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서아라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창밖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누군가 물컵을 입가에 들이댔다. 서아라는 잠시 멈칫하더니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조용한 병실 안에 차건우의 맑고 청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물 마실 힘은 있는 거야?” 서아라는 고개를 들어 입체적이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잘생긴 차건우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가볍게 입을 열었다. “언제 돌아온 거야?” “조금 전에.” 서아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더는 묻지도 않았다. 차건우는 그녀를 병상에서 일으켜 세운 뒤, 허리에 베개를 받쳐주며 서아라가 더 편히 기대도록 해주었다. 서아라는 차건우의 능숙한 손길을 바라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람 돌보는 데는 꽤 능숙한 실력이네.” 차건우는 물컵을 건네던 손을 잠시 멈칫하더니 그녀의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 말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물부터 마셔.” 서아라는 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평온한 표정으로 차건우가 건네주는 물을 마셨다. 차건우는 그녀에게 직접 물을 먹여주었고 천아연에게 빨대를 꽂아 주었던 행동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이었다. 그녀가 물을 다 마신 뒤, 차건우는 옆에 놓인 보온병 뚜껑을 열며 말했다. “네가 배고플까 봐 죽 좀 가져왔어.” 죽 향기가 코끝을 스치자 서아라는 고개를 돌려보니 평소 즐겨 먹던 죽이었다. 차건우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숟가락으로 한 입씩 떠서 그녀에게 먹이고 있었고 서아라도 그의 호의를 거부하지 않았다. 몸이 아픈 탓에 입맛이 없었던 서아라는 몇 숟가락만 겨우 먹고 더는 삼키지 못했다. 차건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정리하려 할 때, 서아라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조사해 본 결과는 어땠어?” 차건우는 잠시 하던 행동을 멈추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넌 일단 몸부터 챙겨.” 서아라는 침대에 기대앉아 차건우의 당당하고 듬직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성안에도 병원이 있었는데 내가 굳이 성 밖에 있는 병원에 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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