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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민수일은 서민준이 민채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서민준밖에 없었다. “내가 예전에 네 조카 이안이를 구해준 걸 봐서라도 며칠 동안만 좀 돌봐줘.” 서이형의 아들이 어렸을 때 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민수일이 뛰어들어 구해줬었다. 그 은혜를 서씨 가문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다. 서민준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았어요. 요 며칠 시간 내서 자주 보러 갈게요.” “그럼 잘 부탁해.” 민수일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 심가은은 병원에서 상해 진단서를 받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신정민에게 다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신정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오르더니 가슴이 격렬하게 오르내렸다. 목소리도 저도 모르게 높아졌고 무척이나 흥분한 모습이었다. “억지로 데려갈 생각이라면 앞으로 날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 사실 요 며칠 신정민은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남편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도, 집안이 망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딸이 걱정할까 봐 얘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병이 오락가락했고 치료하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병원비 내역서에 적힌 긴 숫자를 볼 때마다 신정민은 걱정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이 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어 더는 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하여 백이현 같은 재벌과 결혼해야만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다. 심가은이 백이현을 떠나면 엄청난 병원비와 생활비 때문에 고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신정민은 죄책감과 자책으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하여 무슨 일이 있어도 심가은이 백이현을 붙잡아 가난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게다가 최근 백이현을 지켜보면서 그가 훌륭한 사윗감이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졌다. 약간의 단점이 있어도 괜찮았다. 세상에 단점이 없는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만약 딸이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놓친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독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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