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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심가은은 허둥지둥 서랍 앞으로 달려가 어머니가 평소에 먹던 혈압약을 꺼내 어머니의 입가에 대며 다급히 말했다. “엄마, 빨리 약 드세요.” 신정민이 힘겹게 입을 벌려 약을 삼켰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 그녀의 몸이 힘없이 뒤로 넘어가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된 심가은은 몇 초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떨리는 손으로 119에 전화해 상황과 집 주소를 횡설수설 얘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집 앞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신정민을 구급차에 태운 다음 즉시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심가은도 구급차에 함께 탔다. 가는 내내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고 두 손을 꽉 쥔 채 어머니가 무사하기를 빌었다. 구급차가 가장 가까운 병원에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마자 심가은은 급히 내려 들것을 따라 뛰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응급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닫힌 문을 보고 있던 그녀는 더 이상 두려움과 걱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눈물이 두 볼을 타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렸다.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때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서민준이었다. 그도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서민준이 빠르게 다가와 울고 있는 심가은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심가은은 자책과 죄책감에 젖어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 때문에 엄마가 쓰러지셨어요. 다 내 탓이에요. 가뜩이나 몸이 안 좋은데 그런 말을 했으니.” 서민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심가은을 바라보며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드렸다. “내가 여기 있으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걱정하지도 말아요. 가은 씨 어머님 좋은 분이시니 분명 괜찮으실 거예요.” 서민준의 말이 마법의 진정제 같았다. 거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심가은이 차츰 안정을 찾아갔고 눈가에 맺혔던 눈물도 서서히 멈췄다. 그녀는 눈물에 젖은 눈으로 서민준을 보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간병인이 민채현을 휠체어에 태우고 병실에서 천천히 나왔다. 민채현은 서민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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