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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비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클럽으로 향했다. 백이현은 떠나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시간이 1분 1초 흘렀고 그는 차 안에서 비서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마침내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자 급히 통화 버튼을 눌렀다. 비서가 말했다. “대표님, 모리 씨가 돈을 받지 않겠대요. 두 분의 관계를 절대 입 밖에 꺼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비서가 갑자기 하던 말을 멈췄다. “그리고 뭐? 빨리 말해!” 백이현이 재촉했다. ‘설마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한 건 아니겠지?’ “앞으로 모리 씨가 보고 싶을 때면 언제든지 오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비서가 솔직하게 전했다. 그 말에 백이현은 잠깐 멈칫했다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지금은 그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문득 심가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보상해주지?’ 백이현은 집으로 가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샤워했다. 몸에 밴 은은한 향기를 모두 씻어내야 했으니까.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심가은이 신정민의 전원 절차를 마쳤다는 것이었다. 백이현은 순간 가슴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나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니.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 정말 날 떠날 생각인 거야?’ 불쾌한 기분이 밀려와 급히 신정민에게 전화했다. 신정민은 여전히 그의 편이었다. “이현아, 걱정하지 마. 병원을 옮겼다 해도 나중에는 너희 집으로 몰래 돌아갈 거야. 가은이는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두 사람 꼭 다시 합치게 해줄게.” 백이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정민만 그의 편에 서준다면 심가은은 결국 그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 그 후 며칠 동안 심가은은 신정민을 보러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설하영과 함께 아트 센터를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설하영은 널찍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사무실 한가운데 서서 정성껏 꾸민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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