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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문서월이 화를 내며 씩씩거렸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일 아저씨 요구가 점점 지나친 건 사실이잖아. 어머님은 진작에 그 사람의 본성을 알아보셨더라고. 그러니 그 사람 말을 믿을 리가 없지. 게다가 민채현 같은 성격은 도련님의 아내로, 우리 서씨 가문의 며느리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어.” 한바탕 불만을 쏟아낸 후 또 물었다. “도련님이랑 심가은 씨는 어떻게 돼가고 있대? 도련님도 이제 곧 서른이고 어렵게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는데 민채현이 망쳐놓으면 안 되잖아. 당신 지금 강성에 있으니까 도련님 좀 많이 챙겨줘. 아무튼 도련님이 결혼하기 전까지 당신도 서경에 돌아올 생각 하지 마.” 문서월은 어릴 때부터 서씨 가문의 형제와 함께 자라면서 서로 깊은 정을 쌓았다. 그녀에게 남동생이 없어 서민준을 친동생처럼 아꼈다. 그녀의 말에 서이형이 씁쓸하게 웃었다. “여보, 우리 와이프는 왜 자기 남편은 조금도 안 챙기고 민준이만 챙길까? 남편이 강성에서 이렇게 오래 고생하는데 하나도 보고 싶지 않아? 내가 빨리 서경으로 돌아가야 당신이랑 애들이랑 같이 설을 보내지.” 그러자 문서월이 몰래 웃으며 애교를 부렸다. “당신이 돈을 많이 벌어야 나랑 애들이 쓸 돈이 있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있진 않아도 매일 영상 통화를 서너 번씩 하잖아.” 서이형은 평소 출장이 거의 없어 늘 집과 회사만 오가는 생활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지사에 큰 문제가 터졌다. 지사 대표와 고위 임원들이 전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간 바람에 인사와 업무, 실적까지 엉망이 됐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서 수습해야만 했다. 서경에 있을 때는 매일 문서월과 붙어 다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사랑스러운 아내를 볼 수 있었고 아침 키스도 나눴다. 심지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회사에 갈 때도 문서월과 함께 갔다. 문서월을 못 본 지 벌써 49일이 됐다. 그런데 문서월은 그처럼 매달리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두 사람은 죽마고우나 다름이 없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문서월은 서이형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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