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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하지만 진아린은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 진아린은 심가은을 바라보았고 눈 속에는 미친 듯한 광기가 피어올랐다. 바로 저런 못된 여자들이 태현빈을 빼앗아 간 것이었다. 진아린은 갑자기 식탁 위에 놓인 스테이크용 작은 칼을 집어 들고는 심가은의 가슴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심가은이 죽기만 하면 이제 아무도 태현빈을 자신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이다. 심가은은 진아린이 이토록 갑자기 미쳐 날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피하려 했지만 진아린의 동작이 너무나 빨랐기에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한 그림자가 심가은을 향해 달려들더니 심가은의 앞에 가로막고 섰다. 심가은은 멍하니 눈을 크게 뜨고 눈앞의 진아린이 미쳐 날뛰는 얼굴을 노려보았다. 참지 못하고 앞에 선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보았다. 새빨간 피가 심가은의 손바닥을 흥건하게 적셨다. 심가은은 깜짝 놀라 온몸이 떨렸고 황급히 자신을 보호해 준 사람을 부축하려 했다. 남자는 심가은을 놓아주었다. 심가은은 그제야 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뜻밖에도 백이현이었고 그가 심가은을 대신해 칼을 막아낸 것이었다. 심가은은 그 순간 지난날의 증오심 따위는 돌아볼 겨를도 없이 떨리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119에 전화를 걸었다. 백이현은 등 뒤에 칼을 맞은 터라 온통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하지만 심가은이 걱정과 두려움에 가득 찬 작은 얼굴을 보자 별안간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정말 좋네. 네가 날 걱정하는 얼굴을 볼 수 있다니.” 심가은은 백이현을 바라보았고 눈가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백이현이 지난날 심가은에게 그토록 모질게 상처를 주었을지라도 지금 백이현이 심가은을 구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그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곁에서는 태현빈이 진아린을 붙잡아 꼼짝 못 하게 하고 있었다. 진아린은 분노가 폭발하며 크게 소리쳤다. “태현빈, 날 붙잡고 뭐 하는 거야. 저 여자를 죽이게 해 줘! 저 여자가 죽어야 네가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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