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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심가은은 설하영이 병원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괜찮아요? 정말 다행이에요.” 설하영이 씩 웃었다. “남자는 여자가 일에 집중하는 데 방해만 돼. 내가 또 연애에 빠지면 매일 바늘 삼킬 거야.” … 요즘 백이현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그가 맡았던 주요 프로젝트 몇 개는 이미 경쟁사로 넘어갔고, 한 달 새 경찰에서 회계 조사를 몇 번이나 들이닥쳤다. 그들은 말도 안 되는 보완 요구를 내며 회사를 쥐어짜듯 괴롭혔다. 회사 수익의 중심이던 두 프로젝트가 동시에 중단되자 백이현은 여기 막으면 저기 터지는 식으로 버티는 데 급급했다. 그럼에도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백호 그룹의 재무 보고서는 볼수록 끔찍해졌고, 그는 매일 밤잠을 설쳤다. 누군가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몰락시키려 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 와중에 최정희는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수민이가 아직도 못 나왔잖니. 이현아, 네가 어떻게든 좀 해 봐라. 그리고 수민이 힘들지 않게 돈도 좀 써.” 지금 백이현에겐 그런 여유가 없었다. 백호 그룹이 쓰러지면 그들 가족도 함께 무너질 게 뻔했기 때문이다. 주서연은 몇 번이나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백이현과 결혼만 하면 주씨 가문 뒤를 어고 그러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백이현은 단호했다. 그는 몸을 팔아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없었다. 잠시 즐기는 건 몰라도 결혼은 다른 이야기였다. 주서연과 결혼하는 순간, 심가은과의 인연은 정말 끝이기 때문이다. 그가 거듭 거절하자 주서연은 압박을 시작했다. 주씨 가문은 백호 그룹과의 주요 계약 몇 건을 취소했다. 백이현은 점점 더 버티기 힘들었다. … 서경, 해성 그룹 본사. 서이형은 사무실 안에서 새 베이비시터 면접을 보고 있었다. 그 앞에는 마흔쯤 돼 보이는 단정한 여성이 서 있었다. 정장 차림의 그녀는 표정이 곧고 말투가 또렷했다. “교육학 석사, 영어 전공 상급 자격, 육아 경력 4년, 이유식 가능...” 서이형이 이력서를 훑으며 말했다. “4년이라면 경험이 좀 짧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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