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화
“그 사람 찾았어?”
문서월이 물었다.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잖아.”
서이형이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아직 마음에 안 드는 데가 있어서. 조금만 더 찾아볼게.”
문서월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엄마는 차라리 자기가 와서 돌보겠대. 미정 이모랑 다른 이모들도 데리고 와서 이호 봐주자고 하셨어.”
문씨 가문은 서씨 가문 바로 옆에 살았다. 두 집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주 오갔다.
김선자는 외손자를 직접 돌보겠다고 나섰지만, 서이형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건 안 돼. 장모님 오시면, 밤에 당신이랑 같이 있을 시간이 없잖아.”
엄마는 전형적인 딸바보였고, 자신은 그런 엄마 말이라면 꼼짝 못 하는 엄마 딸이었다. 둘이 붙어 있으면 밤새 이야기가 끝나질 않았다.
서이형은 낮엔 회사 일에 치이고, 밤에도 아내와 함께할 시간이 없었다. 그게 늘 아쉬웠다.
사실 그가 문서월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쏟은 노력은 상당했다.
그녀는 집안의 귀여움 받는 막내딸이자, 모두의 보물이었다.
그때, 거실 쪽에서 황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월아, 회복 운동할 시간이야.”
문서월이 급히 대답했다.
“가요, 어머님.”
그녀가 전화를 붙잡은 채 말했다.
“어머님이 부르셔. 나 먼저 끊을게.”
문서월은 자연분만이었지만 복직근이 벌어져 있었다. 그래서 황서아가 직접 전문 회복팀을 불러 산후 물리 치료를 맡겼다.
서이형은 전화를 끊겼지만 화내지 않았다. 아내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이번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황서아는 손자 서이호를 안고 있다가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전화를 받았다.
“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왜 전화를 하니? 집에 아무 일도 없어. 네 아내도, 손자도 다 잘 있어. 괜히 전화하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해. 전화한다고 도울 것도 없잖아.”
서이형은 허탈하게 웃었다.
“그냥 아내랑 아들 생각나서요.”
황서아가 손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짜 걱정되면 돈을 더 벌어. 그게 네 아내랑 아들한테 제일 좋은 방법이야. 네가 많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