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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신임 지사장은 이번 분기 재무 보고서가 너무 부진하게 나오면, 그때 서민준이 괜한 눈총을 받을까 걱정됐다. 그래서 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미리 상의해 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 서씨 집안이 그 정도 돈이 없겠어? 적자 난 건 내가 개인 계좌에서 메꿀게. 민준이가 하겠다고 한 건, 그냥 그대로 진행해.” 서이형은 아내뿐 아니라 동생에게도 유난히 약했다. 누가 동생 기분을 건드리기만 해도, 그는 절대 가만있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결국 임정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임정자는 백화점에서 쇼핑 중이었다. ‘행운의 금목걸이’ 하나를 골라 증손자에게 보낼 생각이었다. 휴대전화가 울리자 화면을 보더니 피식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아직 안 죽었다. 걱정 마라.” 혹시 자신을 귀국시키려는 건 아닐까 싶어서, 임정자는 통화를 하자마자 전화를 끊어 버렸다. 서이형은 멍하니 휴대전화를 내려다봤다. 이제는 할머니마저 자길 피하신다. 임정자는 문서월과 서이호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서야 귀가할 준비를 했다. 그녀가 김진호에게 물었다. “요즘 너, 민준이 자주 따라다닌다며? 걔 요즘 뭐 해? 누구랑 어울려?” 김진호는 사실대로 말했다. “둘째 도련님은 요즘 계속 일만 하세요. 자주 오가는 분은 변 형사 한 분뿐이에요.” “변 형사?” 임정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둘이 그렇게 자주 만나서 뭘 하는 거야?” “변 형사님이 변호사님께 사건을 부탁드렸습니다. 대부분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에요. 변호사님 사무소도 최근 법률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하셨고요.” 임정자는 뭔가 꺼림칙했다. “민준이는 원래 그런 사건 안 맡잖아. 이젠 법률 지원까지 해? 그 변 형사라는 사람, 보통 인물이 아니네. 우리 민준이를 이렇게 바꿔 놓다니.” 생각할수록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제발 우리 민준이, 이상한 길로만 가지 말아야 할 텐데.’ 임정자는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미타불...” … 며칠 뒤, 차미원의 생일이었다. 심가은과 설하영은 퇴근 후 함께 축하하기로 약속했다. 회사를 막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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