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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곽인택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서민준이 웬 서류 하나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일단 서류부터 보고 다시 천천히 얘기해.” 서민준은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웃었다. 곽인택은 여유로운 그의 표정에 잔뜩 경계하며 서류를 집어 들었다. 첫 번째 페이지를 훑어보던 그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5초도 안 돼 얼른 서류를 닫아버렸다. 그러고는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크게 뜬 채 서민준을 바라보았다. 서민준은 유능한 변호사라 법에 대해 빠삭하고 또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사람이었다. 곽인택이 인터넷에 올린 글과 영상들에는 여론을 조성하고 사람들에게 나쁜 가치관을 주입하는 내용들이 존재했다. 이름 없는 인플루언서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는 백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또 미성년자 팬들도 매우 많았다. 즉, 그 말은 서민준이 작정하고 그를 조사하려고 들면 적어도 2년의 형은 살게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서민준은 다리를 꼰 후 매우 공적인 태도로 말했다. “딱 3분 줄 테니까 잘 생각하고 누가 너한테 이런 짓을 하게 시켰는지...” “말할게요!” ... 설하영은 병원에서 나온 후 곧장 차미원과 함께 곽인택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 시각 곽인택은 다 잃은 얼굴로 홀로 사무실 의자에 앉아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곽인택이 모든 걸 다 털어놓은 후, 서민준은 그에게 앞으로 또다시 전과 비슷한 글과 영상을 올리면 그때는 콩밥을 제대로 먹여주겠다고 협박했다. 일개 인플루언서가 변호사를 이길 수는 없었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주서연의 이름도 불어버렸기에 그로서는 이 바닥을 완전히 뜰 수밖에 없었다. 곽인택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문득 주서연을 만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을 겪게 될 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고 차미원과 설하영이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은 술에 잔뜩 취해있는 곽인택을 바라보며 누가 심가은을 음해하게 시켰는지 물었다. 곽인택은 2초간 침묵하다가 이제는 감출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며 순순히 불었다. “주서연이요. 주서연이 그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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