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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알았어. 오빠한테 연락해서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할게. 백호 그룹에 영향이 가는 일은 없을 거야.” 주서연이 풀이 잔뜩 죽은 목소리로 답했다. “응. 참, 리조트 프로젝트 곧 입찰 시작하는 거 잊지 않았지? 서연이 너만 믿고 있을게.” 주서연은 이 상황에서도 프로젝트 걱정만 하는 백이현의 말에 또다시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전화를 끊은 후 주서연은 다시금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확인했다. 하지만 몇 번을 다시 봐도 비난과 질책밖에 없었다. 기분이 확 더러워진 그녀는 씩씩거리다 이내 심가은의 트위터를 둘러봤다. 심가은의 트위터는 네티즌들의 칭찬들로 가득 도배되어 있었다. 주서연은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는 자신의 처지와 운이 기가 막히게 따라주는 심가은의 상황을 비교하며 또다시 홀로 고통받았다. 그때, 그녀의 비서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아가씨, 배한 그룹의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계속 이대로 진행할까요?” 주서연이 손을 놓고 있는 탓에 팀장과 직원들도 더 이상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고 적당히 시간 보내기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비서는 주서연에게 이 상황을 얘기해주며 그녀가 뭐든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주서연은 지금 자기 일만으로도 머리가 꽉 차 있어 프로젝트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알아서 하라고 해요. 꼭 내가 옆에서 감시하듯 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건 아니잖아요. 돈을 받았으면 그에 걸맞은 성과를 보이라고 전해요!” 비서는 기획안을 작성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하려다가 결국 입을 닫았다. 말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주서연은 머리를 싸맨 채 씩씩거리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오빠도 입찰한다고 했었지? 그러면 지금쯤 기획안을 잔뜩 작성했을 거니까 그중에서 아무거나 하나 훔치면 되잖아?’ 주서연은 생각을 마친 후 얼른 주안 그룹으로 향했다. 주안 그룹. 회사에 도착한 그녀는 곧바로 프로젝트 부서로 향했다. 직원들은 그녀가 누군가 다 알고 있기에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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