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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설하영은 갑자기 혼자 웃어대는 심가은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왜 웃어? 뭐 재밌는 거라도 봤어?” 이에 심가은은 설하영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수호 씨가 마음에 안 들면 언니가 전에 말했던 것처럼 미원 씨랑 한번 엮어볼까요?” 설하영이 움찔했다. “안 돼. 단점이 매우 많은 사람인 건 맞지만 그만큼 장점도 아주 많은 사람이야.” 이수호는 그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타인을 정말 너무나도 잘 챙겨주는 사람이었으니까. 늘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기만 하고 보답받지 못했던 설하영에게는 특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상대였다. 그러니 이수호를 꼭 잡아야만 했다. 다만 이번에도 다른 쓰레기들과 똑같은 결말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들었다. 팥죽까지 다 먹은 후, 심가은과 차미원은 슬슬 몸을 일으키며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설하영은 이수호와 게임해야 한다며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서민준은 게임한다는 소리에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심가은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설하영과 이수호만을 남겨둔 채 말이다. 차미원은 미묘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어쩐지 설하영과 이수호 덕에 오히려 심가은과 서민준의 사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심가은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앉은 채 학부모들의 메시지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었다. 그리고 서민준은 그런 그녀의 옆쪽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저녁 11시가 넘어갈 무렵, 서민준은 그제야 안경을 벗으며 노트북을 덮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심가은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서민준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심가은의 손에 들린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담요를 덮어주었다. 사실 침대로 옮겨주고 싶었지만 도중에 깰 것 같아 조용히 노트북을 들고 자기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집 앞에 도착해 들어가려고 보니 문이 이중으로 잠겨있었다. 이에 문을 두드리려는데 이수호가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 밤은 제수씨랑 함께 자. 나는 여기서 하영 씨랑 조금 더 친해지도록 할게.] 서민준은 진도가 빨라도 너무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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