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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그때, 차미원이 눈을 깜빡이더니 슬며시 휴대폰을 집어 들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걱정에 잠긴 심가은의 옆모습을 몰래 찍었다. 이내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하더니 자연스럽게 사진을 서이형에게 전송했다. 최근 들어 서이형은 법률 사무소에 자주 들렀다. 활발하고 유쾌하며 입담까지 좋은 그의 성격 덕에 얼마 지나지 않아 법률 사무소 변호사들과 두루 친해졌다. 그리고 그는 곧 차미원과 심가은이 절친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이 소식을 들은 서이형은 속으로 작은 계략을 세웠다. 바로 이 답답한 동생 서민준의 연애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차미원 역시 그의 부탁을 듣자마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법률 사무소의 ‘만년 솔로’라고 불리는 서민준은 성품도 훌륭하고 조건도 흠잡을 데 없었기에 심가은과 함께라면 엄청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이형은 차미원이 보낸 사진을 받았다. 사진 속 심가은을 바라본 그는 가볍게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망설임 없이 메시지를 보냈다. [주소는요?] 문자가 도착하자마자 차미원은 그 문자를 확인했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심가은이 있는 장소의 정확한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바로 그때, 서이형은 이미 법률 사무소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는 곧장 서민준의 사무실로 향했고 책상 앞에서 여전히 서류를 검토 중인 서민준을 발견했다. 서이형은 성큼 다가가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아, 민준아! 그만 일하고 나랑 밥 먹으러 가자!” 고개를 든 서민준은 잔뜩 흥분한 서이형의 얼굴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며 담담히 대답했다. “괜찮아. 이따가 배달시켜 먹을 거야.” 서민준의 단호한 거절에도 서이형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 따라오면 나 오늘 여기서 안 나간다. 법률 사무소를 완전히 뒤집어 놓고서라도 너 일 못 하게 만들 거야!” 말을 마친 서이형은 팔짱을 끼더니 소파에 앉아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 말에 서민준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형은 정말 한가하네. 해성 그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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