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진성훈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맺혔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태연한 척하고 있었다.
“하하.”
백혜지는 갑자기 큰 소리를 내어 웃었다.
“강하진 씨,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네요. 경진은 이미 전과 많이 달라졌거든요. 이젠 그쪽의 시대가 아니에요!”
유시우는 옷을 툭툭 털며 정리하고는 거만하게 고개를 쳐들었다.
“우리 여덟 가문이 손을 잡고 있으니 아무리 그 대단한 강씨 가문이라고 한들 한낱 개미에 불과하죠!”
그는 일부러 말꼬리도 길게 늘였다.
“아 이런, 앞에 ‘예전에 대단했던'이라고 붙인다는 걸 깜빡했군요.”
손은서도 요란하게 웃으며 끼어들었다.
“깔깔깔, 여덟 가문의 사람들이 이 자리에 모였는데 어떻게 빠져나가시려나?”
나는 천천히 내 소매를 꽉 잡은 동생의 손을 떼어놓았다. 동생의 손바닥에는 이미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연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전신을 검진해요.”
나는 따라온 의료진들을 보며 말했다. 물론 목소리에는 여전히 다정함이 남아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 다친 곳은 없나 전부 꼼꼼하게 알아봐요.”
“지연아,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언니가 꼭 저 인간들 대가 치르게 해줄게!”
몸을 돌린 나는 남아 있던 다정함을 지우고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보았다.
“방금 내 동생의 순결을 걸고 내기를 건 사람이 누구였지?”
나는 천천히 손을 들어 웃고 떠들던 남자들을 하나씩 가리켰다.
“유씨 가문, 전씨 가문, 손씨 가문... 그렇네, 이 자리에 다 모여 있었네.”
“왜, 이제 와서 두려워?”
유시우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내가 경진을 휩쓸고 다닐 때 넌 어느 구석에나 처박혀 있었겠지!”
“당장 피 뽑아요.”
나는 서늘한 목소리로 말을 잘랐다.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바로 우르르 움직였다. 천천히 유시우 앞으로 다가간 나는 그대로 있는 힘껏 뺨을 갈구었다.
“배팅을 그렇게 좋아하니 그럼 내가 직접 가르쳐주는 수밖에. 진정한 배팅이 뭔지 알려줄게.”
무대 아래는 바로 수군거림으로 가득했다.
“미쳤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하하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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