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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자신의 속마음이 이렇게 쉽게 들통날 줄 몰랐던 한유설은 딱 잡아떼기로 마음먹었다. “우주한 씨, 너무 예민한 거 아니에요? 내가 왜 피하겠어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우주한은 더 이상 캐내지 않고 그저 한유설을 바라보았다. 순간 이유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한유설은 저도 모르게 우주한의 시선을 피했다. 이때 또 다른 키가 훤칠한 남자가 그녀와 우주한 사이에 끼어들며 둘을 갈라놓았다. 심해원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기 그만하고 일단 가요.” 심해원은 한유설 뒤에 서서 천천히 밀어주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한 손으로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심해원이 케이블카 시간을 놓칠까 봐 그런 거라 생각한 한유설은 급히 케이블카 안으로 들어가느라 뒤에 있던 심해원이 밀고 있는지 감싸고 있는지 느끼지 못했다. 한유설이 왼쪽 가장 안쪽 자리에 앉자 뒤따라 들어온 심해원은 그녀 옆에 앉았다. 불쾌한 표정으로 한유설 맞은편에 앉은 우주한은 평온한 표정의 심해원을 의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백도운은 우주한 옆에, 온시열은 심해원 옆 빈자리에 앉았다. 케이블카는 문이 닫힌 뒤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본 한유설은 높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황홀한 경치가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더 높이 올라갈수록 아래를 보는 게 두려워 긴장한 마음에 손으로 난간을 꽉 잡았다. 모자 속에 가려진 아름다운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케이블카가 고공에서 흔들리자 한유설은 최대한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애를 쓰며 속으로 생각했다. ‘고소공포증은 이길 수 없겠구나...’ 그 순간 우주한이 핸드폰으로 자신을 찍고 있는 걸 발견했다. 우주한은 흥미로운 듯 입꼬리를 올린 채 촬영하고 있었다. 머릿속에 우주한이 이 영상으로 자신을 어떻게 놀릴지 선명히 떠올랐다. “무서워요?” 옆에 있던 심해원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한유설이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요.” 맞은편 우주한은 그 말을 듣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지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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