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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한유설은 케이블카에 들어가 왼쪽 빈자리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시간에 쫓기고 당황한 나머지 옆에 앉은 남자가 누군지 신경 쓰지 못했다. 케이블카 문이 닫히자 맞은편의 우주한이 비웃듯 말했다. “왜 뒤쪽 케이블카로 피하지 않았어요?” 한유설이 케이블카 탑승 전 피하는 행동을 우주한이 눈치챈 듯했다. 우주한의 질문에 한유설 맞은편의 온시열이 안경을 고쳐 쓰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미소에 악의라곤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말에 한유설이 모자를 살짝 걷히고 뒤를 살펴보았다. 뒤쪽 케이블카는 비어있었다. 이런 날씨에 사람들이 타면 얼마나 많이 타겠는가, 조금 있으면 운행도 중단될 시간이었다. 우주한은 그냥 한 한마디 말에 한유설이 진짜로 뒤를 돌아보는 걸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한유설 씨, 우리가 잡아먹기라도 해요?” 우주한은 그녀가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주한이 ‘잡아먹는다’라는 표현을 쓰자 심해원의 눈빛이 왠지 모르게 어두워졌다. 이때 케이블카가 점점 하강하기 시작했다. 옆 난간을 꽉 움켜쥔 한유설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예쁜 얼굴을 위로 들며 온몸을 떨었다. 공포에 휩싸여 우주한이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알 턱이 없었다. 한유설의 모습을 본 우주한도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유설 씨? 괜찮아요?” 한유설 옆에 앉아 있는 백도운은 한유설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백도운에게 기대지도 않았고 옆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모퉁이에 온몸을 웅크린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한유설은 계속 하강하는 케이블카를 온몸으로 느끼며 굳은 몸을 간신히 움직여 고개를 저었다. “아... 괜찮아요.” 백도운 왼쪽 자리에 앉아 있는 심해원은 두려워하는 한유설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백도운이 두 사람 사이에 있어 한유설을 안아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애간장만 태웠다. 백도운이 차가운 목소리로 위로했다. “2분 남았어요. 조금만 참아요.” 고개를 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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