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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거실에 있던 한유설은 순간 멈칫했다. 확실히 온시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싶어 서둘러 대답했다. “왜 그러세요? 온시열 씨.” 온시열이 말했다. “들어와서 좀 도와줘요.” 한유설은 망설이며 그의 침실 문 앞까지 걸어갔다. “온시열 씨?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혹시 욕실에서 넘어진 걸까?’ 하지만 그 정도로 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목욕 가운이 침대 위에 있는데 깜빡하고 안 챙겼어요. 좀 가져다줄래요?”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거절하기 힘들었다. 한유설은 우주한과의 일이 있은 후 그들에 대해 경계심을 품고 있었다. 특히 온시열처럼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목욕 가운을 챙기는 걸 잊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한유설이 방을 나서면 온전히 혼자일 텐데 그때 나와 가져가면 될 것을 굳이 지금 부를 필요가 있을까? 한유설은 자신이 그 정도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작에서 여주인공이 그들을 유혹했을 때 그들의 반응은 오직 혐오와 반감뿐이었으니까. 게다가 그들은 연애 경력도 없는 사람들이다. 일개 도우미인 자신이 그 정도로 큰 매력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주한과의 일이 있은 후, 한유설은 경계심을 품게 되었다. 우주한 한 명도 감당하기 버거운데 또 한 명이 추가된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잠시 후, 결국 침실로 향한 한유설은 침대 위의 하얀 목욕 가운을 집어 들고는 왼손으로 눈을 가린 채 바닥만 보며 욕실 쪽으로 걸어갔다. 욕실 앞에 서니 왠지 모를 당황스러움이 밀려왔다. “온... 온시열 씨, 목욕 가운 가져왔어요.” 욕실 문 너머로 부드러운 온시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옷걸이에 걸어둬요.” 한유설은 서둘러 손을 내렸다. 욕실 문이 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한유설의 예쁜 얼굴이 급격히 빨개졌다. “알겠어요.” 목욕 가운을 옷걸이에 걸고 나니 왠지 자신이 너무 오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시열은 다른 의도가 없이 그냥 목욕 가운을 가져다 달라고 한 것뿐이었다. 한유설은 온시열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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