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이 말을 들은 나는 감격스럽고 놀라웠다. 진수혁은 항상 내 편이었고, 회사에서 나도 그와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진서후를 해고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이제 진서후는 더 이상 잘난 체하지 못 할 거야.’
멍해진 진서후는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다급하게 말했다.
“삼촌, 유나를 너무 편애하시는 거 아니에요? 저야말로 삼촌 조카잖아요.”
진수혁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챙기지 않으면 네 숙모를 누가 챙기겠어.”
진서후가 또 물었다.
“삼촌, 정말 유나랑 결혼할 생각이에요?”
지금까지도 그는 이 사실을 믿지 않았고, 심지어 진수혁이 나를 그냥 가지고 노는 거로 생각했다.
진수혁이 짜증 나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 그러면?”
할 말이 없어진 진서후는 순간 기운이 쭉 빠졌다.
나는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말했다.
“진서후, 다예가 서영이 손에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했지? 지금 바로 CCTV 확인해. 서영이가 사람을 모함한 거라면 오늘 바로 짐 싸고 떠나야 할 거야. 다예가 한 짓이 맞다면 똑같이 짐 싸고 떠나야 할 거고. 어때?”
진서후는 이미 속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있었다. 나한테 해고할 권력이 있다는 말에 더 이상 나랑 정면으로 맞설 용기도 없었다.
“확인할 필요 없어. 서영이가 오해했던 것 같아... 그냥 이대로 넘어가. 누구도 다시는 입에 올리지 마.”
나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서영이 잘못인데 다시는 입에 올리지 말라고? 그냥 지나가자고?’
만약 다른 사람이 잘못한 거였다면 그는 분명 물고 늘어졌을 것이다.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나는 이대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서영이가 다예를 모함한 거 진작에 알고 있었던 거네? 그런데 어떻게 감히 삼촌한테 고자질할 수 있지? 내 친구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나는 일부러 실망한 척 고개를 저었다.
“진서후, 너 변했어. 비열하고 추악해졌어.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잖아.”
진서후는 입을 삐죽 내민 채 섬뜩한 눈빛으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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