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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사람들이 질서 있게 줄 서서 나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좀 꼈다. 진수혁은 계속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사람들이 나를 밀치거나 나한테 닿지 못하게 단단한 팔로 나를 보호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조심스러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뭐 쉽게 깨지는 물건도 아니고, 한 번 부딪힌다고 부러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때 앞에 있던 여자애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한 대머리 남자한테 외쳤다. “미친 거 아니야? 내 엉덩이 왜 만져.” 대머리 남자도 험악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면서 크게 소리쳤다. “누가 엉덩이 만졌다고 그래. 헛소리하지 마. 누가 그런 짓 한다고 그래.” 여자애는 그 남자를 꼭 붙잡으며 말했다. “인정 안 할 거야?” “하지도 않은 일을 왜 인정해야 하는데? CCTV를 돌려보든가. 이 많은 사람 중에 누가 네 엉덩이를 만졌는지 어떻게 알아. 일부러 나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거지? 돈 뜯어내려고.” “변태 새끼. 누가 돈 뜯어내려 한다고 그래.” 그 둘이 싸우는 거 보면서 나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기도 하고, 앞에 사람이 너무 빽빽해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증인으로 나서려고 해도 증거가 없었다. 이때 많은 사람이 재촉하기 시작했다. “갈 거야? 말 거야? 길 막지 말고 비켜.” 출구가 막힐까 봐 직원이 와서 그 둘을 옆으로 끌어냈다. 아마 이런 일 때문이지 진수혁은 나를 더 꼭 붙잡았다. 나가는 내내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했다. 그의 몸에서 풍기는 삼나무 향을 맡으니 정말 안심되었다. 이런 느낌은 진서후한테서 받아본 적이 없었다. 백스테이지에 도착하니 유성민은 밴드 멤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똑같은 꿈을 쫓고 있었다. 유성민은 우리 둘을 보자마자 그들을 내팽개치고 신나게 달려왔다. 원래는 진수혁에게 할 말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보면서 말했다. “유나야, 오늘 내가 부른 신곡 어땠어?” 그제야 나한테 의견을 묻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작사와 작곡에는 재능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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