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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고개를 돌리자 눈앞에 진수혁의 정교하고 잘생긴 얼굴이 보였다. 그는 긴 속눈썹을 내리깔고 있었는데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는 왠지 모르게 조금 마음이 허전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나도 알 수 없었다. 진수혁은 내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유나야, 우리 근처 가게 앞으로 가서 비 좀 피하자.” “네.” 우리는 치킨집에 가서 비를 피했다.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아서는 옷에 묻은 빗물을 털어냈다. 진수혁이 잘 막아줘서인지 나는 거의 비를 맞지 않았고, 하이힐에만 조금 물이 튀어서 휴지로 닦으면 그만이었다. 오히려 진수혁의 몸은 절반 이상 젖어 있었다. 오늘 그는 마침 하얀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젖은 셔츠가 그의 피부에 달라붙어 완벽한 몸매가 어렴풋이 드러나 무척 매력적이었다. 나는 멍하니 몇 초 동안이나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진수혁이 손을 내밀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살짝 웃었다. “맘에 들어?” 순간 죄책감이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뭘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좀 본 것뿐인데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나는 허리를 곧게 펴고 명랑하게 웃으며 말했다. “예뻐요. 삼촌 몸매 정말 좋네요.” 진수혁은 내 칭찬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순간 눈빛을 반짝이더니 구릿빛 피부에도 연한 홍조가 스쳤다. ‘진수혁의 얼굴도 붉어지네? 부끄러워하는 거야? 그저 몸매가 좋다고 칭찬했을 뿐인데,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 기뻐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순간 장난치고 싶어서 계속 말했다. “삼촌, 복근 만져봐도 돼요? 저 지금까지 남자 복근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어서요.” 아니나 다를까 예상한 대로 진수혁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는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듯했다. “유나, 너...” 나는 기쁘게 웃었다.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삼촌. 그만 놀릴게요. 걱정하지 말아요. 남녀유별 하는 거 알아요. 삼촌은 여전히 제 삼촌이니까 삼촌이 벗고 저더러 만지라고 해도 감히 만지지 못할 거예요.” 진수혁은 입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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