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곽지민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즐기고 있었다. 뒤에서 뒷정리하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말이다.
아까 복도에서의 그 키스를 떠올리자 서현우의 심장이 덜컥하고 한 박자 멎었다.
키가 작던 그 여자는 겉보기엔 불같이 성질이 급했지만 키스만큼은 완전히 서툰 초보였다.
송서아는 김원우를 부축해 나이팅게일을 나왔다. 김씨 가문의 운전기사가 이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재빨리 다가와 부축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김원우는 그 손을 단호히 밀쳐냈다. 그는 송서아에게 기대어 고개를 들어 올렸다. 반짝이며 빛나는 눈동자에 몽롱한 취기가 감돌았다.
“내 아내만이 날 부축할 수 있어.”
운전기사는 몇 걸음 물러섰다.
송서아를 도울 수 없으니 그저 조용히 뒷좌석 문을 열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송서아는 키가 167cm 정도로 여자치고는 큰 편은 아니지만 결코 작은 키도 아니었다. 그런데 거의 190cm에 달하는 김원우를 부축하려니 키가 모자란 듯 느껴졌다.
그녀는 힘겹게 김원우를 뒷좌석에 앉히고 바로 뒤이어 차에 올랐다. 하지만 자리를 잡기도 전에 쏟아지는 듯한 입맞춤이 그녀를 덮쳤다.
그의 몸에서 풍겨오는 짙은 우드 향, 그리고 진한 와인 향이 뒤섞여 코끝을 스쳤다.
송서아는 몸을 빼려 했지만 술에 취한 김원우에게는 이미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 긴 키스는 폭풍우처럼 거세게 몰아쳤고 두 사람이 숨이 막힐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끝이 났다.
송서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맑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원우 씨, 당신 술 너무 많이 마셨어요.”
김원우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숙였다. 목소리는 거칠었지만 순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 진짜 많이 마셨어.”
송서아는 그의 손을 잡아떼어내며 고개를 돌렸다. 더는 그를 보지 않았고 예전보다 훨씬 냉담한 태도였다.
하지만 김원우는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마치 애교 많은 강아지처럼 그녀에게 달라붙으며 눈을 맞추려 했다.
그가 조금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송서아는 그만큼 더 얼굴을 돌렸다.
결국 그는 그녀의 몸 위로 완전히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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