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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송서아의 작은 체구와 자신이 모시는 도련님인 김원우의 큰 키를 번갈아 본 강정숙은 괜히 걱정이 앞섰다. 송서아는 부드럽게 웃으며 강정숙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부축할게요.” 보기에는 힘겨워 보였지만 아마 김원우가 힘을 빼로 그녀에게 맞춰주고 있는 것인지 생각보다 그리 버겁지는 않았다. 오히려 조금은 가벼운 느낌마저 들었다. 방으로 돌아가려면 나선형으로 된 계단을 올라야 했다. 강정숙은 혹시라도 두 사람이 함께 넘어질까 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김원우는 첫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 따라오는 강정숙을 보았다. “아줌마, 걱정하지 마세요. 난 우리 아내가 넘어지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강정숙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 거예요? 지금도 사모님이 도련님 안 넘어지게 부축하고 있는 거지, 도련님이 사모님을 부축하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김원우는 술에 취해 말을 제대로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확고하고 생각했다. 설령 자신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송서아만큼은 절대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부축하는 건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온몸으로 김원우를 받쳐야 하다 보니 방에 도착하자마자 송서아는 그를 내려놓고 침대 가장자리에 털썩 앉아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김원우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녀에게 매달리며 말했다. “아내라면 남편 목욕도 시켜줘야 하는 거야. 그건 당연한 일이야.” 송서아에게는 사촌 남동생이 한 명 있었다. 그 남동생은 심소희의 친동생으로 장난기도 많고 붙임성도 아주 넘치는 녀석이었다. 지금 이 순간 송서아는 딱 그 동생을 달래는 기분이었다. 결국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설마 오늘 밤에는 동화라도 읽어줘야 잠들 건가?” 하지만 술에 취한 김원우는 귀가 어찌나 밝은지 그 중얼거림도 듣고 앞으로 다가와 송서아의 허리를 감싸더니 귓가에 대고 나직하게 속삭였다. “동화는 됐어. 난 어른이니까 그런 거 안 들어도 돼. 그냥 당신을 안고 자면 돼.” 송서아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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