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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저녁 식사 시간, 김원우의 손 옆에는 차 한 잔이 놓여 있었다. 가정부들은 이내 풍성한 요리를 만들어 냈다. 김원우의 어머니 정연희는 휴대폰을 내려놓더니 약간 경멸하는 어조로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할 짓이 없나 봐. 하루 종일 남의 사생활에만 관심만 가지고 말이야.” 김원우의 아버지 김태혁은 코끝까지 내려온 안경을 걸친 채 신문을 내려놓더니 눈을 치켜뜨고 아내를 바라보며 물었다. “또 무슨 찌라시 같은 거 봤어? 우리 김씨 가문 이야기야?” 김태혁은 김씨 가문에 대한 험담일 거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의 아내가 이렇게 화내지 않았을 테니까.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한 정연희는 너무 흥분하여 테이블을 내리쳤다. 그제야 이상함을 눈치챈 김원우가 고개를 들더니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찌라시에서 내가 또 무슨 이상한 병에 걸렸다고 한 거예요? 저도 신경 안 쓰는데 엄마도 앞으로 그런 거 보면 그냥 넘기세요. 필요 없는 것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괜한 감정을 쓸데없이 낭비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정연희가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 “요즘 기자들도 영리해져서 김씨 가문이 쉽게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서는 감히 함부로 쓰지 못해. 대신 그 송씨 가문은...” 조금 전까지 평온하던 김원우의 얼굴이 이내 진지해졌다. 심지어 자세도 아까보다 더 긴장된 모습이었다. “뭐라고 썼는데요?” 정연희는 눈까지 뒤집힐 듯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그 민채원이라는 여자가 오늘 송씨 저택에 가서 난리를 쳤대, 서아가 아이를 못 낳는다느니, 집안의 핏줄을 해치려 한다느니... 정말 열 받아!” 김태혁 역시 안경을 벗으며 얼굴을 붉혔다. “민채원이라는 여자는 정말 날강도 같은 년이야. 좋게 좋게 헤어지는 법을 모르나? 꼭 이런 집안싸움을 밖으로 끌고 나와서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해야겠어?” 김원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어디 가려고? 집에서 밥 안 먹고?” 김원우는 송씨 저택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송씨 저택에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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