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엄마는 괜찮아. 어젯밤에도 잘 잤어. 원우가 어제 사람을 보냈더라고. 집을 지키고 있어서 정말 안심됐어.”
송서아는 멈칫하고 말았다.
‘특별히 사람까지 보낸 거야?’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송서아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송정호와 최애라였다.
김원우는 송정호 사건을 해결해준 것도 모자라 최애라가 위험할 때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송서아는 이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김원우한테 정말 무슨 병이 있더라도 이제 신경 쓰지 않았다.
최애라마저도 감탄했다.
“원우는 정말 세심하고 배려가 깊은 아이인 것 같아.”
김원우 얘기가 나오자 최애라는 어쩔 수 없이 어젯밤 송서아가 김씨 가문에서 어떻게 지냈을지 궁금했다.
최애라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송서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아야, 어제 김씨 가문에서 널 괴롭히는 사람은 없었어?”
그녀는 김씨 가문이 어떤 집안인지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놓이지 않았다.
송서아는 남한테 상처받아도 참고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최애라는 김원우가 앞뒤가 다른 사람일까 봐 두려웠다.
박씨 가문에서 당한 것이 있으니 걱정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때 송서아를 박씨 가문에 시집보낼 때도 박씨 가문 사람들은 전부 웃는 얼굴로 맞이했었다.
최애라는 심지어 그날 박씨 가문 사람들이 송서아를 반갑게 맞이하던 장면까지 생생하게 기억났다.
민채원은 웃으며 송서아를 자기 딸처럼 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지금 와서 보니 모든 게 다 실없는 이야기였다.
어젯밤 이야기가 나오자 송서아는 자연스레 긴장하기 시작했다.
김씨 가문 사람들이 착해서 괴롭힘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송서아는 한 번도 반항한 적 없는 보수적인 딸이었다.
하지만 어제만큼은 그리 보수적이지 않았다.
송서아가 머뭇거리면서 긴장해 하자 최애라는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올라 송서아의 얼굴을 감싸 쥐며 물었다.
“너한테 심한 말이나 나쁜 짓을 한 거 아니야? 괴롭힘당한 거라면 엄마가 복수해줄게. 김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봤자 엄마는 죽어도 너를 그 집에 시집보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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