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결혼식이 임박하자 김씨 가문에서는 특별히 사람을 보내 송씨 가문의 의견을 물었다.
“이것은 김씨 가문에서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작성한 명단입니다.”
송서아가 명단을 받아 들며, 이것이 김씨 가문에서 송씨 가문에 존경을 표하는 방식임을 알았다. 그녀는 명단을 최애라에게 건넸고, 최애라는 한번 훑어보더니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김씨 가문에서 신경을 많이 썼네요.”
송서아가 명단을 다 보고 나서야 최애라가 신경을 썼다고 말하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명단에는 잡다한 사람이 아닌, 거의 김씨 가문 쪽 친척들만 초대되었다.
송정호의 사건이 민감한 시점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송씨와 김씨 두 가문의 혼사를 알게 된다면 그들이 무슨 유언비어를 퍼뜨릴지 모르는 일이다.
유언비어가 송씨 가문에 해를 끼치는 것을 피하려고 김씨 가문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송서아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김씨 가문의 집사를 향해 말했다.
“이렇게 된다면 김씨 가문에게 너무 미안한 거 아닌가요?”
어쨌든 이것은 김원우의 결혼식이다. 권세 있는 김씨 가문에서 이렇게 조용하게 결혼식을 치르면 외부 사람들이 어떻게 수군거릴지 모른다.
집사는 자상하게 웃었다.
“김씨 가문의 두 가주님과 도련님 모두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분입니다. 아가씨께서 서운해하지 않으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송서아가 손을 내저었다.
“저는 당연히 서운하지 않아요.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송정호의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그녀 역시 사람들 앞에 나서서 주목받고 싶지 않았다. 이 문제에 있어서 송씨 가문과 김씨 가문은 의견이 같았다.
송서아의 답변을 얻었지만 김씨 가문의 집사는 여전히 약간 걱정스러워했다. 이 자상한 노인은 최애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이런 안배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조금이라도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김씨 가문에서는 사모님의 의견에 따라 안배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애라는 약간 놀랐다. 그녀는 김씨 가문이 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할 줄은 몰랐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