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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감시실 안에서 배진우는 책임자에게 선우연과 접촉한 모든 사람을 불러오라고 지시했다. 삼십 분도 지나지 않아, 비좁고 답답한 감시실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눈꺼풀이 떨릴 정도로 분노한 배진우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작디작은 리베 아카데미에 이 정도라니,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다 연관된 셈이었다. 정말 이 사람들 모두가 선우연과 접촉했던 건가? 이런 생각이 들자 배진우의 시선은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 그의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마치 칼날이 훑고 지나가는 듯했고 그 앞에 선 이들은 모두 움찔거리며 시선을 피해 고개를 떨궜다. “작은 아카데미 주제에 감히 법도 없이 날뛰다니!” 배진우는 분노에 떨며 소리쳤다. 그는 곁에 있던 경호원의 검은 곤봉을 빼앗아 감시실의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탁’ 소리와 함께 먼지가 일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윙윙대던 감시실 안은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찾아!” 배진우의 분노 어린 고함에 경호원과 감시 담당 직원은 몸을 움찔하며 손을 바삐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을 덜덜 떨며 직원이 입을 열었다. “찾았습니다!” 배진우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몸을 굽혀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감시 화면은 군데군데 끊겨 있었지만 그 안의 장면은 참혹했다. 선우연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그녀는 직원들에게 눈에 겨자를 강제로 넣는 학대를 당했다. 그녀가 두 눈을 감싸 쥔 채, 참을 수 없는 고통에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질러도 주위에서는 조롱하는 웃음소리만 가득했다. 선우연은 문을 두드리며 애타게 살려 달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 계단 입구에서 질질 끌려갔다.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마치 버려진 걸레처럼 축 늘어진 채 힘 하나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열 명의 남자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배진우는 더는 화면을 직시할 수 없었다. 불과 사흘, 단 사흘 사이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결국은 자신 때문이었다. “모든 영상 다 찾아.” 선우연은 화면에서 들려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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