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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박은영은 진승현 쪽의 상황이 어떤지 잘 몰랐다. 그녀는 발표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하수혁과 텍스에서 출시한 재료를 토론했다.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면서 텍스의 약점이 될 만한 것을 전부 필기해 두었다. 박은영은 유태진과 서연주가 각자 움직이기 시작하는 걸 발견했다. 서연주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수 없었고 유태진은 인파를 가로질러서 홀에 갔다. 박은영은 볼펜을 내려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오빠,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래.” 하수혁은 필기한 것을 보면서 대답했다. 유태진이 코너를 돌 때 박은영이 나타나서 앞을 막았다. 그는 멈춰서더니 덤덤한 표정을 지은 채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박은영이 고개를 들면서 당당하게 말했다. “물어볼 것이 있어서 온 거예요. 나랑 얘기 좀 해요.” 그녀는 저번처럼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유태진이 거절할 수 없도록 손을 쓴 것이다. 그는 박은영을 내려다보면서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자리를 옮기고 싶다고 했다. 이곳은 듣는 귀가 많아서 얘기를 나눌 수 없었다. 박은영은 자칫하다가 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었기에 최대한 조용한 곳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유태진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가 팔로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장비를 들고 가던 스태프와 부딪혔을 수도 있었다. 박은영은 유태진이 자신을 보호해 주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더는 이런 애매모호한 행동 때문에 착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갑게 말했다. “두 달 전에 파일을 보냈잖아요. 설마 아직도 검토하지 않은 건가요?” “나한테 파일을 보냈어?” 유태진은 말하면서 다른 쪽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박은영보다 더 흥미로운 무언가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할머니께서 밸런타인 날에 유 대표님을 만나라고 부추기고 있어요. 시간 될 때 할머니께 말씀드리는 게 어때요?” 박은영은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어르신이 속상해할 뿐만 아니라 그녀도 마음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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