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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이 상황을 본 하수혁은 격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태진이 서연주를 데리고 온 것이 전문적인 질문을 하려는 거라 생각했는데 하태민의 대학원생 정원을 노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본능적으로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정원 한 명을 뽑는 것은 사실 박은영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신통방통한 유태진이 항상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가로채다니!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은 박은영은 안정을 찾은 뒤 맑고 차가운 눈빛으로 앞의 두 사람을 바라보고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하수혁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일단 진정하라는 뜻이었다. 서연주는 유태진을 한 번 본 뒤 진심을 담아 하태민에게 말했다. “국내 대학원 정책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서던 켈리에서 심도 있게 공부했고 프로젝트 경험도 있습니다. 교수님은 국내 선구자이시잖아요. 제 꿈은 과학기술로 국민을 위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서연주는 해외에서 심층 연구를 했지만 하태민은 국내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사람이었다. 하태민의 제자가 된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큰 명성을 얻을 것이다. 서연주를 바라본 하태민은 서연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서연주 덕분에 그들 연구원은 로열 그룹으로부터 400억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태진을 바라본 하태민의 얼굴에 미묘하게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서연주 씨.” 얼굴은 웃음기 하나 없이 엄격함을 유지했지만 어조는 차분했다. 그러나 뱉어낸 말은 아주 독했다. “매년 내 제자가 되고 싶어 하는 최고의 천재들은 적지 않아요. 나를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훌륭한 재능과 절대적인 노력이 있어야겠죠. 서연주 씨, 내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죠? 그럼 본인이 어떤 부분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하나요?” 평범하게 질문하는 것 같았지만 서연주의 표정은 점점 무거워졌다. 심지어 약간의 의문까지 떠올랐다. 본인 학력과 영국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을 하태민이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걸까? 입꼬리를 올린 하수혁은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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