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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박은영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금희가 무슨 답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일을 크게 벌이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었다. 이금희가 한숨을 내쉬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은영아,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할머니한테 말해. 나는 언제나 네 편이라는 걸 알지? 너는 하나밖에 없는 유씨 가문의 손주며느리야.” 박은영은 이금희가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로는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박은영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할머니, 항상 감사해요.” 그녀는 이혼합의서에 사인했기에 유태진의 요구에 따라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면 안 되었다. 유태진과 한 약속이니 끝까지 지켜야만 했다. 이금희가 병원에 있냐고 묻자 박은영은 오전에 이미 다녀왔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박은영은 한숨을 내쉬면서 미간을 매만졌다. 유태진이 이금희한테 서연주를 어떻게 말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눈치 빠른 이금희가 서연주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곧 조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태진이 서연주를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 수 있었다. 로열 그룹에서 이미 소문이 났고 상양 컴퍼니를 창립하기 직전이었다. 이 정도로 해주었다는 건 두 사람이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뜻이다. 어떻게 이금희한테 설명할지는 유태진이 고민해야 할 문제였다. 서연주를 무척 사랑하기에 무슨 방법을 쓰든지 허락받을 것이다. 박은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요리를 했다. 며칠 동안 그녀는 자신을 위한 삶을 보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면서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다. 다른 이를 위해서 희생하던 인생과 완전히 달랐다. 오후 4시, 누군가가 박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유태진 씨 보호자인가요? 입원부의 서류에 보호자 사인을 받아야 해서 연락했어요. 지금 혹시 시간 되면 와주실 수 있나요?” 박은영이 허리를 숙여 떨어진 꽃잎을 주우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저는 보호자가 아니에요.” 상대방이 멈칫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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