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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서연주은 마지막 희망까지 산산조각이 나자 손바닥을 꽉 움켜쥐며 아직 남은 방법이 없는지 머릿속을 굴려야 했다. 하지만 박은영은 서연주가 어떻게 발버둥 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경찰 조사만 끝나고 사건이 송치되면 서연주는 더 이상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책임자로서 비전을 향해 근거 없는 비방을 퍼뜨리고 그 여파로 줄줄이 계약 해지가 이어졌으니 이미 형사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은영은 하태민과 최근 사태 처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한 시간가량 연구 과제를 분석하고서야 비전으로 돌아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하수혁이 그녀 손에 작은 과일 사탕 상자를 쥐여 주며 장난스럽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은영아, 뭐가 터졌는지 맞혀봐.” 박은영은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넣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수혁 오빠, 무슨 일이에요?” 하수혁이 피식 웃었다. “정 교수님이 공식적으로 서연주랑 사제 관계 끊었다고 발표했어. 업계 사람들이 다 알 정도야. 이제 서연주는 완전히 얼굴에 먹칠한 거지.” 정인우는 원래 박은영을 아끼며 성장 과정을 지켜본 스승이었다. 그런데 박은영이 서연주에게 억울하게 몰릴 뻔한 상황이 벌어졌으니 분노하는 게 당연했다. 더구나 서연주가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안고 있는 만큼, 굳이 명예를 깎아 먹으며 제자로 두고 갈 이유는 없었다. 박은영은 그 소식이 의외였다. 정인우가 직접 서연주를 거절했을 때만 해도 조용히 관계를 끊는 데 그칠 줄 알았다. 그런데 굳이 공개적으로 선언하다니 그건 곧 비전과 자신 편에 서겠다는 뜻이었다. 이제 업계가 서연주를 어떻게 볼지는 뻔한 일이었다. 하수혁은 비웃듯 말했다. “우성대에서도 아마 서연주 입학 자격을 다시 검토할 거야. 이번 사건 하나로 사람은 감옥에 갈 위기고 커리어도 산산조각 난 거지.” 그러고는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오늘 양 대표 쪽에서 들었는데 상양은 이번 스캔들에다 신제품이 비전 특허 침해한 사실까지 드러나서 최근 맺었던 협력사들과 줄줄이 계약 끊기고 있대. 그 때문에 각 업체에 배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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