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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다음 날. 상양 컴퍼니가 큰 움직임을 보였지만 서연주는 이 일로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설령 드러난다 한들 아무런 영향도 없으니까. 그녀는 이미 이 사안의 성질을 완전히 분석해 두었다. 원래부터 그녀의 배당금이었고, 곧 지급될 예정이었으니 그녀의 행위는 임시 점유에 불과했다. 이미 제때에 보충도 했으니, 주주들도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쓸 수 있을 뿐더러, 주주들이라고 해봤자 고작 세명 밖에 되지 않으니 그녀가 긴장할 이유는 없었다. 서연주는 아침 일찍부터 회사에 도착해 있었다. 회의가 열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아홉 시 반쯤에 비서가 들어와 알렸다. “서 대표님, 비전 기업의 박 대표님과 다른 일행분들이 오셨습니다. 나눌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서연주는 잠깐 멈칫했지만, 고개조차 들지 않고 주저 없이 대답했다. “곧 회의가 있으니까 날 만나려거든 좀 기다리라고 해.” 그녀는 오늘 박은영이 찾아온 이유가 자신이 언급했던 상부의 연구 인재 선발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마도 마음을 굳힌 거겠지. 그래서 상황 파악하러 온 거고.’ 만약 자신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분명 교환 조건을 내걸며 매달릴 게 뻔했다. ‘아마도 소송을 취하하는 걸 내세워 자신의 출세를 위한 쪽으로 거래를 시도하겠지.’ 어차피 과거는 지나갔고, 박은영의 어머니도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지금 와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봤자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그럴바엔 차라리 자신에게 유리한 걸 얻어내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서연주는 조소를 머금으며 박은영이 의지가 약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럼 앞으론 박은영을 상대해줄 필요 없겠어. 이젠 구걸해야 하는 쪽이 달라졌으니까.’ ‘박은영도 느껴봐야지. 뒷일 생각 안하고 끝까지 몰아붙인 후과가 어떤지.’ 서연주의 대답을 들은 비서는 그녀의 의도를 곧바로 알아차렸다. 잠시후, 아래층에서. 박은영을 향한 비서의 대답에 옆에 있던 하수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서연주가 벌써부터 폼을 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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