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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아까 박은영에게 손찌검하려 했던 순간이 떠오르자 서연주의 머릿속은 다시 산산이 흩어졌다. 차갑게 굳은 심장은 마치 무감각해진 듯, 자신도 모르게 생각에 미쳤다. ‘만약에... 그때 비행 제어 시스템 문제로 비전 기업과 박은영을 상대로 그렇게 극단적으로 맞서지 않았다면 지금은 달라졌을까?’ 티젠이 박은영 손에 넘어간 과정은 서연주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였고 그 틈을 박은영이 파고든 것이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은 티젠을 내어주고 서연주는 처벌을 피했다. ‘그렇다면 지금 벌어진 사태의 근원은 결국 나한테 있는 게 아닐까.’ 머릿속은 쪼개질 듯 아팠고 정신은 몽롱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그때 유태진이 시계를 흘끗 보더니 담담히 말했다. “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고 우선 돌아가자.” 서연주는 더 이상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 주주 자리에서 쫓겨난 충격은 여전히 서연주의 몸과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회사 측은 차를 보내어 넋을 잃은 서연주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예정된 점심 약속조차 무산되었다. 정하늘은 유태진을 바라보다가 잠시 머뭇거리며 물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그 질문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유태진은 그저 한쪽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차로 향하며 짧게 대답했다. “해야 할 대로 하면 되겠지.” 상양 컴퍼니 문제를 매듭짓고 돌아오는 길에 박은영은 창밖을 바라보며 긴 생각에 잠겼다. 박은영은 티젠으로 향했고 각종 계약서와 문건을 정리해 훑어보았다. “유태진이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하수혁이 고개를 저으며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렇게 큰 폭탄을 일부러든 실수로든 모를 리가 없겠는데...” 박은영은 그 대리 계약서를 똑바로 바라봤다. “만약 서연주가 제대로 회사를 운영하며 성장만 이어갔다면 이런 문제는 아예 불거지지도 않았을 거예요. 지분은 여전히 서연주 손에 있었고 누가 서연주에게 지분을 팔라거나 배당금을 유용하라 강요했겠어요? 필요하다면 집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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