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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남하연은 흐릿해진 시야 너머로 황성민의 초조해진 눈빛을 보았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려 품에 안았다. 그리고 문밖에서 소란을 듣고 달려온 남학생들을 향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누가 얘를 여기 가둬놓으랬어?!” “우리는 그냥... 너 대신 혼내주려고...” “난 이런 식으로 대신 화풀이하라고 한 적 없어.” 황성민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학생들과 더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었다. 그는 얼른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남하연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의식이 반쯤 흐릿한 상태에서 황성민이 다급하게 의사에게 묻는 걸 들었다. “안 쓰는 창고에 잠깐 갇혀 있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오래 의식이 안 돌아오죠?” 검사를 마친 의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환자분이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원래 몸 상태가 극도로 약한 데다 큰 충격까지 받았고... 게다가 환자분은...” 하지만 의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성민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화면에 뜬 발신자를 확인하곤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로 진서아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리고 그녀가 몇 마디를 더 잇자 황성민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황성민은 병상 위에 누워 있는 남하연을 한 번 바라봤다. 그는 그녀의 창백하게 질린 얼굴과 핏기 없는 입술을 보고 딱 1초 망설였다. “죄송하지만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요. 일단 얘 좀 부탁드립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황성민은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가버렸다. 남하연은 조금씩 의식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가 멀어져 가는 발소리에 그녀의 가슴 한가운데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이라면 의사가 ‘암’이라는 단어를 꺼내려던 바로 그 순간 말이 끊겨 황성민은 끝내 그 뒷말을 듣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슬픈 건... 그는 남하연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영영 알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남하연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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