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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상대가 대영 그룹 주식 2%를 내놨어. 큰손이네. 지금 사람 붙여서 감시 중이야.” 기연준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거야? 우리 강 대표님이 설마 돈이 모자라서 주식을 판 건 아닐 테고.” 강우빈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이 시점에 대영 그룹 주식을 내놓을 사람은 심은지 말고는 없었다. “그 2% 사들여. 시장에 풀린 주식도 살 수 있으면 전부 사고.” 몇 마디 당부를 남기고 전화를 끊은 강우빈은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이번에는 한서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 대표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선 한서연은 억눌러둔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한밤중에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강우빈은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한서연, 시장에 풀린 주식 전부 사들여.” “알겠습니다, 강 대표님.” 전화를 끊은 후, 한서연은 잠시 실망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이렇게 중요한 일을 자신에게 맡긴다는 건, 여전히 강우빈 마음속에 자신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증거였다. 전화를 끊은 강우빈은 다시 심은지를 떠올렸다. 그녀는 분명 그에게 훌륭한 조력자를 키워주었고 그는 그녀를 능숙하게 부리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지난 7년의 세월을 떠올린 강우빈은 한참 만에 정신을 다잡고 심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벨 소리가 30초 가까이 울리자 그는 차단된 게 아닐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 “무슨 일이야?” 심은지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꾸밈없는 냉담함이 담겨 있었다. 강우빈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룹 주식 2%, 네가 팔았지.” 확신에 찬 말투였다. 곧 알게 될 걸 알고 있었기에 심은지는 담담히 대답했다. “응.” 강우빈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그래서, 그게 네 복수 방법이야?” 심은지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오해하지 마. 이혼 후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위자료조차 요구하지 않았다는 건 잊지 않았지?” 그 말에 강우빈은 잠시 침묵하다 낮게 말했다. “심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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