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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주방장은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건장한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등을 살짝 굽히고 마치 아랫사람처럼 심은지를 대하고 있었다. “사장님?” 심은지는 의아해졌다. “지금 절 사장님이라고 부르신 거예요?” 눈앞의 남자는 아무리 봐도 한성 그룹 직원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만 나가보세요.” 심은지가 계속 질문하기 전에 강우빈이 나지막이 말했다. 평소엔 오직 사장님의 말만 따르는 주방장은 잠시 눈살을 찌푸렸지만 강우빈의 남다른 분위기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심은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인사를 하고 나갔다. “실례했습니다.” 사실 이 샤부샤부 가게는 얼마 전 사장이 바뀌었다. 주방장은 이전보다 세배의 연봉을 제시받고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래서 그는 이 가게의 새 사장이 심은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심은지가 묻자 강우빈은 옆에 있던 대추 하나를 집어 물기를 닦고 그녀에게 건넸다. “네가 이 집 샤부샤부를 꽤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냥 사버렸어.” 강우빈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 “네 명의야. 관심 있으면 이따가 시훈이한테 가게 운영 내역이랑 수익 보고서 보내라고 할게.” 심은지는 적잖이 당황했다. ‘20억이나 들여 인수한 호구가 강우빈이었다고? 그저 내가 가끔 와서 먹는 걸 좋아해서?’ 심은지가 어이없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강우빈이 그녀의 손을 조용히 맞잡으며 말했다. “여기 장사 꽤 잘돼서 매달 6천만 원 정도 수익이 나와. 곽시훈한테 전문 매니저 찾아보라고 했으니 앞으로 수익은 더 늘어날 거야.” 그는 심은지가 감정에만 휘둘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수익이 적긴 하지만 적자만 안 나면 꽤 괜찮은 사업이었다. 심은지는 강우빈이 잡은 손을 흘깃 보고 그의 행동을 알아채지 못한 척했다. 식사를 마치고, 강우빈은 그녀가 회사로 돌아가 야근할 걸 알기에 식사 후 잠깐 휴식을 취하게 하고 한성 그룹까지 데려다주었다. ... 다음 날, 더원 디자인. 심은지는 평소처럼 근무를 위해 출근했다. 시간이 어느덧 정오 가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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