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어느덧 학기 말이 다가왔다.
오늘은 진학 시험 성적이 나오는 날이라, 강은우는 아침부터 긴장한 모습이었다.
“뭐가 걱정이야? 넌 최근 모의고사 성적이 안정적이니까, 이번에도 분명 잘 나올 거야! 혹시라도 성적이 안 좋아도 네 아빠가 있잖아.”
백시환은 강은우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책상에 엎드려 있던 강은우는 그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모르면 좀 가만히 있어. 내가 만약 아빠의 도움으로 좋은 학교에 가게 된다면, 엄마가 날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심은지는 예전에 그토록 아들이 공부 잘하기를 바랐지만, 강은우는 어리석게도 항상 엄마를 실망시켰다. 지금 드디어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생겼으니, 다시는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하긴, 우리 엄마도 내가 진세 초등학교에 합격하기를 바라셨어.”
백시환은 그 말을 듣고 자기 엄마를 떠올리며 강은우의 마음을 조금 이해한 듯했다.
“그렇지? 그러니까 이번엔 반드시 성공해야 해, 실패는 절대 용납 못 해!”
강은우는 주먹을 흔들며 다짐했다.
“맞아!”
백시환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강은우의 팔을 잡아 내렸다.
“그만 흔들어. 선생님 오신다.”
선생님이 오신다는 말에 강은우는 바로 똑바로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선생님은 성적표를 들고 교실에 들어왔고, 한 사람씩 칭찬하기 시작했다.
강은우는 3위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듣지 못하자, 빛나던 눈동자가 점점 빛을 잃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그는 자신의 이름이 들었다.
“나 4등이야!”
강은우는 믿기 힘든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난 5등이야, 이번엔 우리 둘 다 안전권이네, 앗싸!”
백시환도 흥분한 나머지 강은우를 꽉 끌어안았다.
강은우도 즉시 그를 안아주었고, 두 아이는 진심으로 자기들이 따낸 성적에 기뻐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강은우는 즉시 성적표를 들고 아빠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빠, 저 이번 진학 시험에서 전교 4등 했어요!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제 성적으로 진세 초등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 거래요!”
“우리 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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