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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엄마도 제가 시험 잘 봤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다음엔 더 잘해서 엄마의 자랑거리가 될게요!” 심은지는 시선을 피하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하지만 강은우는 계속 말을 이었다. “필요해요, 필요하다고요! 엄마, 절 믿어주세요. 절대 실망 안 시킬게요!” 말을 마치고 심은지를 안으려 했지만, 심은지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강은우의 팔이 허공에서 그대로 멈췄고, 강우빈이 아들의 손을 잡았다.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있어 함부로 안으면 안 돼. 알았지?” 강은우는 고개를 숙이고 코를 훌쩍이며 애써 실망한 티를 내지 않으려 했다. “네, 알아요. 아빠가 말 안 해도 알아요...” 그러나 그의 실망은 모두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최미숙은 그 보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강은우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금방 고개를 쳐들고, 조심스럽게 심은지를 바라보았다. “엄마, 저 시험 잘 봤으니까, 상 하나 주시면 안 돼요?” 조금 전에 안아 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심은지는 빨개진 강은우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지만, 도무지 이것까지 거절할 수가 없었다. “무슨 상?” 강은우는 바로 기대가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개학할 때, 엄마도 아빠랑 같이 절 학교로 데려다주시면 안 될까요?” 말을 마치고, 그는 간절한 눈빛으로 심은지를 바라보았다. 강우빈은 아들의 손을 잡고 심은지가 대답하기 전에 말을 보탰다. “은지야, 은우가 처음 초등학교로 가는 날이고, 다른 애들은 부모님과 함께 등교할 텐데, 네가 빠지면...”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내가 빠지면 입학 못 하는 거야?” 심은지는 사정없이 쏘아붙였다. “그런 뜻이 아니야. 그냥 은우한테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래. 인생에 한 번뿐인 날이니까...” 강우빈이 급히 설명했다. “아쉬움은 이미 남겼어. 더 많아지든, 적어지든, 다를 거 없잖아? 개학 날에 회사 일 때문에 시간 낼 수 없어. 네가 데리고 가면 되잖아.” 심은지는 말을 마치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엄마...” 강은우는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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