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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그녀는 말을 마치고 서류를 펼쳐 보았다. 하지만 금방 또다시 멍때리기 시작했다. 고아린은 이번엔 끝내 참지 못하고 눈썹을 찌푸렸지만, 바로 말하지 않고, 내심 있게 심은지를 살폈다. 확실히 컨디션이 최악인 것 같았다. “왜 그렇게 봐?” 드디어 정신을 차린 심은지가 고개를 들자, 고아린이 한창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눈썹을 까닥이며 말했다. 고아린은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언니, 며칠 더 쉬는 게 어때요? 회사 일이 너무 급한 것도 아닌데...” “아니야, 나 괜찮아.” 심은지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서류를 들고 발견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녀가 열일 모드로 바뀌자, 고아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로 심은지를 관찰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심은지는 그런 고아린의 걱정을 전혀 모른 채, 여전히 차분히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덧 또 한 주가 지나, 유치원이 방학을 맞이했다. 심은지는 고아린이 새로 제출한 기획안을 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쳐들었다. “내일 선물 하나 준비... 아니야.” 하지만 말을 반쯤 하다가 또다시 멈췄다. 고아린이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우연히 기획안 내용에 눈길이 갔다. 그건 유치원 어린이들의 졸업을 축하 행사에 관한 기획안이었다. 고아린은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다. “은우도 올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죠?” 그리고 말을 마치고 나서야 심은지가 방금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눈치챘다. “언니, 방금 은우의 졸업 선물을 준비해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하셨던 거죠?” “응, 하지만 생각해 보니 필요 없을 것 같아. 강우빈이 준비하겠지.” 이제 들켰으니 심은지는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왜 필요 없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준비하고,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 준비하면 되잖아요. 게다가 은우는 분명 강우빈이 준비한 선물보다 언니가 준비한 선물을 더 좋아할 거예요.” 고아린이 바로 그녀의 말에 반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고 싶지 않아졌어.” 심은지는 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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