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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강은우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려다 이내 눈을 굴리며 말했다. “당연히 알죠. 그런데 아빠, 그래도 저 너무 속상해요. 아빠가 저 보상해 주면 안 돼요?” 그는 까만 눈을 깜빡이며 귀엽게 애교를 부렸다. 강우빈은 아들의 속셈을 단번에 알아챘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봐주기로 했다. “좋아, 그럼 은우는 어떤 보상을 받고 싶어?” “음... 나는 하루 종일 마음껏 게임하고, 하루 종일 과자 먹고, 그래도 아무도 나한테 잔소리하지 않는 거요!” 기다렸다는 듯이 강은우가 외쳤다. 강우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 표정을 본 강은우는 잽싸게 아빠의 손을 잡고 흔들며 애원했다. “아빠, 아까 약속했잖아요. 이제 와서 번복은 안 돼요. 그리고 저 이번에 초등학교 올라가기 전 방학이 길잖아요. 딱 하루만 놀게요, 진짜 약속해요. 그다음부터는 열심히 공부하고 절대 말 안 들을 일 없을 거예요. 네?” 말 끝부분은 일부러 길게 늘이며 애교를 부렸다. 강우빈은 웃음을 참으며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방학이 길기도 하고 하루쯤이야 괜찮겠지 싶었다. “좋아, 그럼 내일 하루는 마음대로 해.” “진짜요? 와, 너무 좋아요!” 강은우는 환호성을 지르며 폴짝폴짝 뛰었다. 아들이 다시 웃는 걸 보자 강우빈은 자신이 옳은 결정을 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강우빈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기 전에 어제 한 약속이 떠올라 가정부 주혜린에게 당부했다. “오늘은 은우가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세요.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들어줘요.” 주혜린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듣고 강은우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가 집을 나서자마자 그는 휴대폰을 꺼내 게임을 켜더니 마음껏 즐기기 시작했다. “아주머니! 아이스크림 하나랑 치킨 다리 하나요! 아, 콜라도 같이 주세요!” 게임에 몰두한 채로 휴대폰에 시선조차 떼지 않고 소리쳤다. “아이스크림은 인제 그만 드세요, 도련님. 벌써 두 개나 드셨잖아요. 또 먹으면 배 아플 거예요.” 주혜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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