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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드디어 진세 초등학교에 합격하고 유치원도 졸업했는데 하루쯤은 내 마음대로 놀면 어때서? 매일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잔소리만 하는 걸까?’ 강은우는 그렇게 자신을 설득하며 주혜린을 내보냈다. 그러고는 아무렇게나 집어 든 한 봉지의 매운 간식을 뜯어 한입은 아이스크림, 한입은 간식을 번갈아 먹기 시작했다. “매운데 너무 맛있다.” 입 안이 얼얼해도 그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이런 간식들은 평소에도 먹을 수 있지만 항상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 허락됐다. 지금처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건 오늘뿐이었다. 잠시 후, 주혜린이 음식을 시키고 들어왔을 때 그 광경을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강우빈의 허락이 있었으니 더 이상 말리지 않고 부엌으로 돌아갔다. 간식을 다 먹을 때쯤 배달 음식이 도착했고 동시에 주혜린이 준비한 점심도 완성됐다. “점심 드세요, 도련님.” “나는 됐어요! 이걸로 충분해요!” 강은우는 기름기 가득한 음식 꾸러미를 품에 안고 거실 테이블로 가져가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 닭 다리를 한입 베어 물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게임기를 잡아 새 게임을 켰다. 휴대폰은 이미 방전돼 게임기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 손에는 치킨, 한 손엔 게임기, 그야말로 완벽한 자유였다. “밥이라도 조금 드세요.” 주혜린이 몇 번이나 권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점심이 지나고 나서도 강은우는 전혀 쉬지 않았다. “낮잠 좀 주무세요.” “싫어요!” 그는 소파에 엎드려 게임을 붙잡고 끝내질 않았다. 게임기마저 질려버리자 이번에는 손목에 찬 전화 시계를 꺼내 들고 친구 백시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시환! 우리 같이 팀전 하자!” 둘은 몇 판을 함께 했지만 곧 백시환의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시환, 숙제해!” 백시환은 아쉬운 듯 한숨을 쉬었다. “나는 네가 너무 부러워.” “너도 엄마한테 말해봐. 방학도 이렇게 긴데 하루쯤 놀면 뭐 어때?”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으며 강은우가 조언했다. 백시환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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