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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강 대표님.” 과일 접시를 들고 거실로 나온 주혜린은 강우빈을 보는 순간,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의 목소리에 소파 위에서 게임하던 강은우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손에 들고 있던 얼음이 든 콜라를 내려놓고 순식간에 얌전한 얼굴로 강우빈을 바라보았다. “아빠, 다녀오셨어요? 은우는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강우빈은 말없이 몇 걸음 다가와 아들이 쥐고 있던 게임기를 들었다. 손끝에 전해지는 뜨거운 열감에 그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얼마나 했어요?” 질문은 주혜린을 향했지만 그의 예리한 시선은 줄곧 강은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주혜린은 불만스러운 강우빈의 표정을 보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솔직하게 말했다. “도련님은 하루 종일 게임만 하셨어요. 간식도 많이 드셨고요. 강 대표님, 자기 전에 도련님께 소화제라도 드시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배탈 나실 거예요.” 그 말을 들은 강우빈의 얼굴은 순식간에 더 어두워졌다. 강은우는 주혜린을 흘겨보며 급히 소파에서 내려와 강우빈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아빠, 저 벌주면 안 돼요. 이건 다 어제 아빠가 약속하신 거잖아요. 저 진짜 오늘 하루만 놀았어요. 내일부터는 열심히 공부할게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는 급히 게임기를 강우빈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아빠, 이건 이제 아빠가 보관하세요. 나는 피곤해서 잘래요. 잘 자요.” 말을 마치자마자 마치 도망치듯 방으로 달려갔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강우빈에게 붙잡혀 혼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강우빈은 그런 강은우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어차피 하루뿐이잖아. 지나간 일로 뭐라 해봤자 의미 없지.’ 그는 주혜린에게 조용히 말했다. “은우한테 따뜻한 우유 한 잔 가져다주고 어린이용 소화제 있으면 같이 챙겨주세요.” “알겠어요, 대표님.” 주혜린은 고개를 끄덕이고 부엌으로 향했다. 강우빈은 서류 가방을 들고 서재로 들어가 남은 업무를 처리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아들의 방에 가 보니 강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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