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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심씨 가문의 두 어르신이 급히 병원에 도착했을 때 강은우는 이미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였다. 검사 결과도 동시에 나왔다. “아이에게 선천적인 위장 질환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누군가 세심하게 관리하고 조심스레 보살펴줘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무슨 일인지 아이의 좋은 식습관이 완전히 망가졌네요. 그게 결국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겁니다. 어제는 또 폭식까지 하게 놔두셨더군요. 그래서 병이 한꺼번에 터져서 증상이 이렇게 심해진 겁니다.” 의사는 말을 마치며 강우빈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는 분명한 질책이 담겨 있었다. “아이 아버지 되시죠? 부모 마음에 자식을 아끼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껴도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면 안 됩니다. 특히 이 아이처럼 원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방심하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강우빈은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사과했다.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저한테 사과한들 무슨 소용입니까. 아이가 겪는 고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무튼 앞으로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식습관만큼은 절대 소홀히 하지 마세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선생님. 저희가 꼭 주의하겠습니다. 다시는 은우를 함부로 방치하지 않을게요.” 최미숙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겨우 의사를 보내고 돌아서 보니 병상 위의 강은우는 언제 깨어났는지 멍한 눈으로 최미숙을 바라보고 있었다. 재빨리 다가가며 최미숙은 아이의 배에 손을 얹으며 다정히 말했다. “은우야, 깼구나. 아직도 배가 아프니? 외할머니가 주물러줄게.” 강은우는 대답하지 않고 멍하니 중얼거렸다. “엄마... ” 의사의 말이 떠오르자 머릿속에는 예전에 엄마가 떠나기 전까지 자신을 정성껏 돌봐주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강은우가 먹던 밥도, 간식도 거의 전부 심은지가 손수 만들어줬다. 가끔은 위장을 보호하는 보약도 직접 끓여줬다. 하지만 강은우는 그때 그 소중함을 전혀 몰랐다. 엄마가 해준 음식은 싱겁다며 투덜거렸고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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