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장
총소리가 하늘가에 울려 퍼졌다.
제작진이 미완공 건물에서 촬영하고 있는 줄 아는 주위의 주민들은 익숙한 듯했다.
그러나 지금 건물 안의 상황이 영화 속 화면보다 더욱 자극적이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다.
10분 전.
강지태는 제시간에 도착했다.
26층으로 올라갔다.
눈앞의 광경을 보는 순간 강지태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소현은 온몸이 피투성이었고 얼굴에는 이곳저곳에 상처 자국이 남아있었다.
부원주는 그런 그녀의 목을 졸라 몸 전체를 땅에서 떨어지게 만들었다. 그녀는 호흡 곤란으로 얼굴색이 붉어져 있었다.
그녀의 발 아래에는 아무런 울타리가 없는 가장자리였다.
부원주가 손을 놓으면 이소현은 곧바로 떨어지게 된다.
강지태가 아무리 침착함을 유지한다고 해도 이런 광경을 보고 머릿속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심장이 조여오는 기분이었다.
손에 더욱 거세게 힘을 주고 난 부원주는 고개를 돌려 눈썹을 치켜올렸다.
“왔어?”
강지태는 목이 메어왔고 입안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덜 떨려 보이게끔 말을 내뱉었다.
“먼저 소현이 풀어줘.”
“마음 아파?”
부원주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눈앞의 여자는 호흡 곤란으로 안색이 점점 더 창백해져 갔고 마치 조금만 있으면 질식으로 목숨을 잃을 것만 같았다. 강지태는 수많은 칼이 몸을 쿡쿡 찌르고 있는 고통이 밀려왔다.
이내 강지태의 약간 잠겨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말대로 여기에 왔잖아. 소현이 풀어줘.”
부원주는 피식 웃으며 자신한테 목 졸려 있는 여자한테 시선을 돌렸다.
피투성이인 몸에 얼굴이 자색으로 변한 이소현은 더는 버틸 수가 없어 보였다.
그는 이소현의 목을 조른 방향을 틀더니 두 사람이 그녀를 쓰레기마냥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너...”
이마에 핏줄이 솟아오른 강지태는 본능적으로 이소현한테 다가가려 했다.
곧이어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뭘 그리 성급해.”
부원주는 손에 총을 들고 서늘한 빛을 띠었다.
그 총알은 경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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