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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597화 다음 생에는 바르게 살자

이때, 서남쪽의 한 빈터에, 클로이와 제니엘이 죽은 자들을 뒤로하고 급히 도망쳤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 큰 무장 집단 본사가 이렇게 쉽게 공격당하다니, 저항할 수도 없었다. “젠장, 다 끝났어. 모두 끝났어.” 클로이는 달리면서 욕을 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쫓기는 개처럼 피폐했다. 클로이는 제니엘과 함께 앞쪽에 주차한 오프로드 차량에 탑승했다. 시동에 걸자마자 앞쪽 철조망을 부수며 돌진했다. 다다다다- 하지만, 그들이 차를 몰고 빠져나가려 할 때 하늘에서 연속된 총알이 쏟아져 내렸다. 그것은 개틀링 총으로만 할 수 있는 효과였고 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오프로드 차량 엔진을 모두 부서뜨렸다. 아아아- 차 안에 있던 클로이와 제니엘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차 문을 열고 밖으로 구르며 빠져나왔다. 한편 하늘 상공에선 헬리콥터가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날아다녔고 기관총을 든 근육질 전사가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그때 뒤에서 우렁차고 도도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흑카이사르였다. 조금 전 헬리콥터가 오프로드 차량을 개틀링 총으로 공격했을 동안 흑카이사르는 이미 몇몇 죽은 자들을 조용히 처리했다. “흑……, 흑카이사르.” 전설적인 용병 황제 흑카이사르가 자신들 앞에 나타나자 클로이와 제니엘은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오해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말하면서 뒷걸음질 쳤고 그 순간 제니엘은 총을 꺼내 흑카이사르를 향해 발사했다. 쉬우쉬우쉬- 하지만 제니엘이 발사한 총알은 흑카이사르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 그는 매우 쉽게 두 발을 피했고 심지어 마지막 총알은 손으로 잡아채기까지 했다. 이 광경을 본 제니엘은 온몸이 오싹해 났다. “내게 이런 수작을 부리다니?” 원래 5미터 떨어져 있던 흑카이사르는 순식간에 제니엘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한 손으로 제니엘의 입을 틀어막고, 다른 손으로는 손에 든 총알을 제니엘의 입 안에 밀어넣었다. 펑- 흑카이사르는 손으로 세게 제니엘의 입을 내리치며 그 총알이 폭발하게 했다. 이윽고 입 안에서 총알이 폭발했고 이는 제니엘의 뒤통수를 뚫고 나왔다. 제니엘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옆에 있던 클로이는 이 광경에 겁에 질려 바로 무릎을 꿇었다. 흑카이사르는 손에 든 시가를 깊게 한 모금 빨아들이며 말했다. “우리 카이사르 용병단을 죽이라고 누가 사주한 거지?” “금발 잭, 금발 잭이었습니다.” 이제 클로이는 더 이상 숨길 것이 없었다. “그들은 제2세계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천왕궁의 행태가 좋아하지 않아서 천왕궁과 겨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2세계?” 흑카이사르는 잠시 침묵하며 머릿속에서 제2세계에 대한 기억을 찾았다. 그 순간 무언가 생각난 흑카이사르는 더욱 진지해졌다. 제2세계는 다른 세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몇몇 강력한 가문과 조직이 결성한 연맹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세력들은 이미 일상적인 세계를 넘어서 다른 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H국의 고대 무림 계처럼, 그들도 이 지구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힘과 능력은 이미 이 세상을 다른 계층으로 나누고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세력들은 사실상 이미 세속과의 불문율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세속과 확실히 구분되어 있으며 각자 발전하며 공존한다.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H국의 고대 무림계건 해외의 제2세계건 일상적인 일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이 약속이 깨진 것이다. 그리고 이 균형을 깨뜨린 것은 아마도 천왕궁일 것이다. 천왕궁은 이미 초월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 이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건 단순히 몇몇 젊은이들이 천왕궁과 대적하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흑카이사르는 손에 든 시가를 거의 다 태우고 계속 물었다. “그들, 지금 어디에 있지?” “모릅니다, 정말 모릅니다.” 클로이는 거의 울 것 같았다. 그러고는 금발 잭에게 받은 훈장을 흑카이사르에게 건넸다. “이건 금발 잭이 준 것입니다. 그들 조직의 영예 훈장이라고 했습니다.” 흑카이사르는 그 훈장을 받아서 들었다. 하천이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훈장이었다. 앞면에는 웃고 있는 조커의 얼굴, 뒷면에는 십자가에 묶인 예수가 그려져 있었고 조직 이름은 신이었다. “신이?” ‘약간 토속적이고 무거운 느낌의 이름이군. 혹시 제2 세계 사람들이 자신을 신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그런데 그들도 평범한 인간일 뿐이며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뿐이다. 단지 돈이 좀 더 많고 기술과 전통이 있다고 할 뿐인데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 걸까?’ “다시 묻겠어, 그 무리는 지금 어디에 있어?” 흑카이사르는 그 황금 훈장을 꽉 쥐고 클로이에게 다시 물었다. 클로이는 거의 울 것 같았다. “정말 모릅니다, 흑카이사르 황제님. 제가 아는 정보는 이것뿐입니다. 저번에 금발 잭이 말하기를, 자기 말을 따르면 저를 제2의 세계로 인도해 줄 수 있다고 했어요. 저도 혼란스러웠습니다. 흑카이사르 황제님, 그러니 제발 절 살려주세요.” “몇 마디 거짓말에 네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갔는지 궁금하군. 도대체 어떻게 그 무장단체의 리더 자리까지 올랐는지 말이야.” “그들은 분명히 평범한 사람들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클로이가 말했다. “하지만 흑카이사르 황제님께 비하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흥!” 흑카이사르는 마지막으로 손에 든 시가를 한 모금 빨아들이고는 클로이의 정수리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흑카이사르의 손가락이 클로이의 정수리 속을 파고들기 시작했고 클로이는 창백한 얼굴로 고통에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내 카이사르 용병단 형제들을 죽였으면서 살려 달라고? 가능할 것 같아?” “다음 생에는 좀 더 바르게 살아라.” 끄르륵 소리와 함께 클로이의 정수리가 흑카이사르의 손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이때 통신용 이어피스에서 감시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황제님, 클로이 무장단체의 모든 인원들이 무장을 해제하고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저항하는 자들은 모두 제거되었고 나머지는 총 473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모두 처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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