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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610화 죽이러 오다

카덴은 불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얼음을 통제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카덴은 사제회에 내놓아도 엘리트로 길러질만큼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이 온도는 어때?” 카덴은 금발 잭에게 술잔을 건네주었다. “딱 좋아.” 금발 잭은 웃으며 컵을 받아 한 모금 마신 뒤 저 멀리 바다 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석훈이 천왕궁 사람들에게 잡혔으니 아마 죽었을 수도 있겠지?” “게다가 단단히 화가 난 천왕궁이 요 며칠 국제적인 대학살을 벌여 우리가 통제하던 많은 세력들을 파멸시켰다지.” 여기까지 말한 금발 잭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카덴이 웃으며 말했다. “왜, 처음에는 성적을 좀 내 그 늙은이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치더니, 지금은 두려워 진건가?” “나도 무서워진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 금발 잭은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내뱉었다. “거의 반세기 동안 서방 쪽에는 새로운 범속 초월 조직이 탄생하지 않았어. 하지만 천왕궁은 설립된 지 고작 10년도 안 되어 범속 초월의 조직으로 탈바꿈했어.” “상부의 늙은이들이 그 천왕궁 때문에 22명의 제2의 세계 범속 초월 고수들과 중재회를 열었는데 아직도 결과가 없다고 해. 그들이 이렇게 골머리를 앓는다는 건 천왕궁이 정말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조직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카덴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너도 말했다시피 제2의 세계에는 거의 반세기 동안 새로운 범속 초월의 조직이 나타나지 않았어. 그러니 그 늙은이들이 갑자기 나타난 천왕궁에 그렇게 중시하는 거고.” “하지만 사실상 천왕궁도 별거 아니니 우리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그 늙은이들이 아직 중재회에서 천왕궁을 제2의 세계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상의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천왕궁에게 큰 타격을 입혔잖아.” “잭, 그 늙은이들은 우리가 쓸데없는 짓을 벌인다고 하는데 이번에 우리가 천왕궁을 없애고 돌아가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카덴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기대로 가득 차 있었고 금발 잭은 다시 한번 침묵에 잠겼다. 금발 잭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 이때 지포 라이터를 손에 든 한 청년이 흑인 청년의 뒤를 따라 걸어왔다. 이 녀석이 바로 전에 최면을 통해 나진수의 배를 불태운 아이였다. 최면은 확실히 매우 무서운 기술이었다. 한 사람이 최면을 최고의 경지까지 연마한다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고수를 조종하여 사람을 죽일 수 있었고, 심지어 적과 싸울 때 그들을 조종하여 자살시킬 수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천왕궁의 사람들을 이미 우리의 위치를 찾았을 가능성이 커.” 아이가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천왕궁을 너무 얕봐서는 안돼. 그러니 카덴, 지금 우리의 거처를 바꾸는 건 어때? 만약 이 크루스 항구가 천왕궁 사람들에게 넘겨졌다면 그 후과는 매우 심각할 수도 있어.” 카덴은 미간을 찌푸리고 아이 등 사람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너희들, 고작 천왕궁에 이렇게 쫄다니, 어쩐지 너희들 부모님이 너희들에게 실망한다 했어. 너희 같은 쫄보들한테 어떻게 마음 놓고 제2의 세계 미래를 맡길 수나 있겠니?” “너희들이 말하지 않아도 천왕궁이 우리의 위치를 찾았을 수도 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어쨌든 국제적으로 실력 있기로 꽤 유명한 조직이니까. 그런데 우리 위치를 찾으면 또 어쩔 수 있는데?” 여기까지 말한 카덴의 얼굴색은 또다시 험상궂어졌다. “오늘 난 이곳에서 천왕궁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오는 즉시 모조리 사살할 것이야.” 말이 끝나자마자 카덴은 한 손에는 불꽃을 다른 한 손에는 서리를 내뿜었다. “제2의 세계말로 범속 초월의 주인이라는 걸 잊지 마라!” 순간, 요트 위에는 갑자기 매우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왔고 카덴은 자신도 모르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렇게 요트 위의 사람들은 계속 즐겁게 노래하고 웃으며 춤을 추었다. 대략 6시 30분쯤, 해수면 너머의 태양은 마침내 완전히 떨어졌다. 바다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었고 하늘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때 바다 위에 쾌속정 한 척이 갑자기 나타났고 곧이어 빽빽한 쾌속정들이 카덴의 요트를 향해 달려왔다. 쾌속정의 뒤편에는 배 한 척이 따라다녔는데 그 배의 갑판 위에는 하천과 5대 천왕이 서 있었다. “바로 저깁니다.” 한애는 손에 망원경을 들고 먼 곳의 상황을 관찰하더니 하천을 향해 말했다. “요트는 4척이고 신이의 사람들은 모두 그 위에 있습니다.” “허허, 드디어 이 녀석들을 찾았구나.” 엄여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빨았다. “젠장, 저 애송이 녀석들이 우리 천왕궁의 5대 천왕, 18 대장을 모두 출동시켰으니 아주 본때를 보여주겠어.” 하천이 말했다. “저 애송이 녀석들을 상대하는 데는 나 혼자면 충분해. 하지만 이번 전투는 우리 천왕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해. 난 이번 전투를 통해 제2의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할 거라는 걸 확실히 알려줄 거야.” “H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나 하천이 원해서 돌아가는 거지, 저 녀석들의 강요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 여기까지 말한 하천은 가볍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쾌속정들은 속도를 더욱 높여 사방팔방으로 그 4척의 요트를 향해 돌진했다. 이때 카덴 요트의 갑판 위에서는 여전히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왔다. 카덴과 금발 잭은 손에 술잔을 들고 여인들과 함께 춤을 추며 한껏 신이 나 있었다. 바로 이때 피아노 반주가 순간 뚝 멈추고 삐걱삐걱 전류소리가 났다. “무슨 일이야?” “신호가 차단됐어.” 아이가 핸드폰을 꺼내더니 다이얼 버튼을 누르더니 말했다. “모든 신호가 누군가에 의해 차단됐어.” “저기 좀 봐.” 맞은편 요트 위의 한 무리 신이 청년들이 멀리 않은 바다 쪽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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