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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617화 가슴이 아프다

모두들 하천과 오래 동안 함께 지낸 동료들이었지만 하천이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이때 성질이 불같은 백우상이 끝내 하천의 이런 태도에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하천, 말 좀 똑바로 해. 계집애처럼 우물쭈물거리지 말고.” 하천은 백우상을 노려보며 말했다. “성질머리 하고는, 뭐가 그렇게 급해?” “엿이나 먹어.” 백우상은 하천을 향해 중지를 세웠다. 하천이 말했다. “내 생각은 매우 간단해. 최근 몇 년 동안 난 H국에서 많은 경험을 했어. 비록 아직 완전히 고대 무림계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 이번에 우리 천왕궁이 H국으로 돌아간다면 틀림없이 고대 무림계에 들어가게 될 거야.” “난 범속 초월의 조직으로 탈바꿈하려면 철저하게 탈바꿈해야 해. 그러니 난 천왕궁의 상업 쪽 부분은 앞으로 내 아내의 하을 그룹에 맡기려고 하는데, 어때?” “앞으로 우리가 고대 무림계의 범속 초월 조직으로 된다면 많은 상업 판을 관리한 정력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테니까.” 이 말에 현장에 있던 천왕들은 모두 침묵했다. 하천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것 같자 급히 말했다. “일단은 내 생각일 뿐이야. 너희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없던 일로 쳐.” “하하하하하하!!!” 이때 한애와 백우상 등은 모두 하하- 웃었다. 차분하던 조경운 조차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뭐가 웃긴 거야?” 하천은 어안이 벙벙했다. 한애가 말했다. “형님, 역시 결혼한 남자는 다르네요. 그렇게도 급하게 아내에게 권력을 넘기고 싶으세요? 걱정 마세요. 천왕궁 전체는 형님의 것이니 형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우리는 형님의 결정에 따를 테니까요.” “맞아요. 동의합니다.” “저도요.”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형님께서 아내 눈치를 보시는데 저희가 형님을 난처하게 해서는 안 되죠.” 하천은 이 몇 녀석들의 말에 화가 나 하마터면 책상을 엎어버릴 뻔했다. “정중히 설명하는데, 난 우리 천왕궁의 철저한 탈바꿈을 위한 것이지 절대 아내가 두려워서는 아니야.” “하하하하.” 몇 명의 천왕들은 계속해서 웃음을 터뜨렸다. “됐어. 이 일은 일단 너희들의 의견을 물어본 것뿐이야. 반드시 상업 쪽을 넘기겠단 건 아니지만 뭔가 내 예감이 그래. 만약 정말 그래야 할 날이 온다면 너희들에게 충분한 이유를 설명할게.”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형수님이 기뻐하신다면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한애가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하천이 책상 위에 있던 재떨이를 한애 쪽을 향해 던졌다. 바로 이때, 여러 차례의 통화를 마친 애비슨이 밖에서 들어왔다. 애비슨의 표정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았는데 아마 윗사람들이 그를 난처하게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천 궁주님, 이미 상부와 이야기는 끝냈습니다. 그들은 당신에게 3개월의 시간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또한, 천왕궁이 국제상에서의 각종 기업과 세력에 대해서도 제2의 세계와 관련되지 않는 한 전부 보존하고 자유롭게 운영하라고 하십니다.” “물론, 합법적인 장사라면 당연히 지지하겠지만 법을 어기는 장사는 안 됩니다.”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천왕궁은 줄곧 합법적인 일만 해왔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에는 절대 손대지 않습니다.” 말하면서 하천은 손을 애비슨의 어깨에 얹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몇 마디 중얼거렸다. 말을 듣고 난 애비슨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럼 더욱 좋고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쉴드가 하을 그룹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겁니다.” “허허, 그럼 쉴드에게 감사할 따름이지요.” 애비슨이 대답했다. “우리 쉴드는 줄곧 천왕궁의 편이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친구인 셈이지요.” 하천은 마음속으로 웃겨 죽을 지경이었다. 정말 애비슨이 말한 대로 천왕궁을 친구로 여겼다면, 오늘 쉴드는 제2의 세계를 대표하여 천왕궁과 협상하러 오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비슨이 말했다. “그럼 모든 것이 해결됐으니 저도 더 이상 당신들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신이 조직에 관한 일은 제가 제2의 조직을 대표하여 사과드리죠. 그 애송이 녀석들이 감히 겁도 없이 함부로 설쳤습니다.” “하지만 당신들도 그들에게 이미 합당한 벌을 내렸고 카덴 무리를 생포했다고 하죠? 그럼 이제 그들을 돌려주실 수 있나요? 그래야 저희도 제2의 세계 쪽에 상황을 설명할 수 있어서요.” “천왕궁의 궁주께서 너그러운 아량으로 허락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신이 조직이요?” 하천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쉴드에게 먼저 입을 열었으니 당연히 체면은 봐드려야죠.” 말하면서 하천은 고개를 덜려 한애 쪽을 바라보았다. “창룡 그 녀석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길래 아침 일찍부터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거냐? 얼른 전화해 보아라. 그리고 천죄 그 녀석들도 이미 충분히 즐겼으면 신이 조직 애들을 풀어주라고 하고.” 한애는 사악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한애는 천죄의 격투장 쪽으로 성큼성큼 달려갔다. 하천이 이렇게 통쾌하게 승낙하자 애비슨은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 20분쯤 지나자 한 무리의 천죄 성원들이 죽은 개를 든 것처럼 카덴 등 사람들을 이쪽으로 메고 들어왔다. “형님, 여섯 명만 남았습니다. 나머지는 다 죽었어요.” 천죄의 백목창룡은 하천 쪽으로 다가가 미안함이 섞인 어조로 말했다. “젠장, 너무 과격하게 놀진 말라고 했잖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하천은 화가 치밀어 올라 백목창룡의 엉덩이를 세게 걷어찼고 카덴 쪽으로 다가갔다. 어제 천왕도에 잡혀올 때만 해도 신이 멤버들은 자신들을 건드리면 제2의 조직 사람들의 보복을 당할 거라며 아우성쳤다. 하지만 이제 이 녀석들은 모두 전부 얌전해졌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전부 실성하고 멘탈이 나간 것 같았다. 하천이 카덴 앞으로 가 그들의 흐리멍덩한 눈빛과 상처투성이인 모습을 보더니 가슴이 아픈 듯 말했다. “창룡, 네 천죄가 저지른 짓 좀 봐.” “내가 이들은 너희 천죄에 보낸 건 잘 대접하라고 보낸 건데 이렇게 때려놓으면 어떡해?” “이거 좀 봐, 두 다리가 전부 부러졌잖아. 치료할 수 있는 거야?” “이건, 남의 몸의 멋진 타투를 이렇게 파버리면 어떡해?” “이것도 그래.” 하천은 카덴의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 작은 행동에 겁에 질린 카덴은 온몸을 웅크리고 부들부들 떨었다. “완전 제정신 아니잖아. 망했네,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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