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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1644화 실성한 부인

우아현은 문득 하천 쪽을 노려보았다. 눈빛은 적개심으로 가득 찼고 이내 품속의 베개를 힘껏 껴안으며 온몸은 저절로 떨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연신 비명을 질렀다. “꺼져! 꺼져! 내 아들 건드리지 말고 빨리 꺼져.” 이에 하천은 급히 손을 움츠렸다. 나두영웅은 상황을 보고 급히 앞으로 나가 우아현을 껴안고 말했다. “부인,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분은 제가 모셔온 의사입니다. 부인께서 많이 아프…….” “당장 쫓아내세요. 우리 아들 빼앗으러 온 거예요. 저 아픈 곳도 없고 의사도 필요 없어요.” 그러자 나두영웅은 말머리를 돌렸다. “네네, 맞아요. 부인께서 아픈 곳이 없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근데 우리 아기 모유 수유도 해야 하는데, 부인께서 모유가 나오지 않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전문의를 모셔 왔어요. 우리 아기 그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해 야윈 거 좀 보세요.” “전문의요?” 우아현의 격동된 감정은 점차 안정되었고 자기 품속의 베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우리 두걸이 살도 다 빠지고 말이 아니에요.” “맞아요. 살이 너무 빠지고 말도 별로 하지 않고 울지도 웃지도 않아요. 서방님, 어떡해요?” “그러니 젖을 더 많이 먹여줘야 해요.” 나두영웅이 말했다. “맞아요…… 젖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안 나와요…….” “그래서 전문의를 모셔 왔잖아요. 이분께 잠시만 보여주면 모유 수유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네요. 서방님 말이 맞아요.” 말하면서 나두영웅은 우아현의 품에 든 베개를 안으며 말했다. “걸이는 내가 안고 나가서 햇볕이나 좀 쬐고 있을게요. 부인은 이분 말씀대로 하세요. 모두 우리 걸이를 위한 일이니 힘들어도 좀 만 참으세요.” “네.” 이 순간, 우아현은 유난히 말을 듣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옆의 있던 하천과 청룡은 멍해졌다. 기세등등한 나두영웅이 아내를 설득하는 방법이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이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두영웅은 베개를 안고 청룡과 함께 다락방을 떠나 밖으로 나왔다. 품에 든 베개를 보고 나두영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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